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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퍼블릭액세스(Public Access)'라고 들어보셨나요? 지난 1999년 통합방송법을 통해 처음 법제화 된 이후, 짧은 세월동안 빠른 속도로 발전해 온 한국의 퍼블릭액세스는 현행 방송법상 '시청자가 직접 제작하는 프로그램' 혹은 '시청자들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뜻합니다.

* 퍼블릭액세스란? http://blog.rtv.or.kr/tc/8

이는 시청자가 미디어의 수용자에서 벗어나 하나의 주체로서 제작자와 기록자로서 방송 등의 미디어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활동을 통해 주류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성격을 지니며, 표현의 자유 확대와 미디어 교육 정착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송 영역입니다. 또한 매스미디어가 거대화, 독점화 됨에 따라 언론의 자유가 언론미디어를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소수 계층이나 집단의 자유로 전락하고, 이에 따라 일반 시민들의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대안언론' '대안문화'의 형태로 제기되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주로 언급되는 퍼블릭액세스 방송은 대부분 미국의 독특한 상업방송 구조 내에서 정착한 PEG(Public, educational, governmental, 공공, 교육, 정부) '접근 채널'을 의미합니다. 이에 반해 독일 등 유럽에서는 '개방채널'이라는 말이 보다 일반적이라 하고,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는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공동체 TV'가 퍼블릭액세스의 의미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공영방송 KBS의 <열린채널>이나 케이블TV 지역채널의 시청자제작프로그램, 위성방송에서 출발한 시민방송 RTV와 같은 것을 말합니다.

퍼블릭액세스를 지향하는 시민방송 RTV
 퍼블릭액세스를 지향하는 시민방송 RTV
ⓒ 시민방송RTV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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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002년 9월 태어난 시민방송 RTV(http://rtv.or.kr/)는 '국내 최초의 위성 퍼블릭액세스 채널'로 현재 스카이라이프 531번 채널을 가지고 있고, 수도권 지역 케이블을 통해서도 방송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시민방송 RTV는 다양성의 시대, 탈권위와 탈냉전, 디지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시대에서 알찬 방송, 올바른 방송, 책임있는 방송, 잘못된 관행에 저항하는 대안방송을 지향하면서, 지금까지 시청자 주권과 시민의 방송참여 활성화를 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시민방송 RTV는 시민제작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민제작지원센터(http://rtvcnc.or.kr/)는 퍼블릭액세스 활성화를 위해 시민, 시민사회단체, 영상활동가, 청소년 및 대학생, 장애인, 사회 소수자들에게 무료 또는 최소의 교육비로 영상 촬영부터 방송제작과 편집 등에 이르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촬영, 편집 기자재의 무료 대여 및 개방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만든 영상 활성화를 돕고 있습니다.

시민제작지원센터 푯말
 시민제작지원센터 푯말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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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제작지원센터에서는 시민PD제작 워크숍이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시민제작지원센터에서는 시민PD제작 워크숍이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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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실 모습
 교육실 모습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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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고 부족한 것도 해야 할 일들도 산더미 같고, 시민방송 RTV 주변의 어려운 환경과 조건(공익채널 탈락)들도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일례로 시민제작프로그램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방송채택료 지급문제)이나 2002년 개국부터 그 명맥만 간신히 이어오고 있는 시민기자제도가 그러합니다. 오마이뉴스나 SBS U포터 시민기자와는 색다른 모습들을 고민하고 구현하려 했지만, 그때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는 게 웹사이트 운영과 시민기자를 담당하는 나대로님의 말입니다.

서울역에서 구로로 이사한 시민방송 RTV를 지난 11월 1일 찾았습니다. 미투데이 행사에서 시민방송 RTV 시민기자와 블로거들에게 블로깅 노하우에 대해서 이야기해 달라는 요청을 한달 전에 받아 승낙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뒤로 미뤄졌던 것을 다시 부탁해왔기 때문입니다.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고 집인 인천에서 부천을 지나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이르니 어느새 약속한 시간에 가까워졌습니다. 복잡한 빌딩숲에서 헤매다 다행히 늦지않게 시민방송 RTV에 도착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시민방송에 어렵사리 도착했다.
 자전거를 타고 시민방송에 어렵사리 도착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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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방송 사무실 모습
 시민방송 사무실 모습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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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도 나와서 CG작업을 하는 분들이 있었다.
 토요일에도 나와서 CG작업을 하는 분들이 있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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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식히고는 시민제작지원센터 교육실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시민기자분들이 오길 기다렸다가, 시민방송 RTV 홍보영상을 함께보고 행사를 준비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지하층에 있는 스튜디오와 부조종실 견학을 갔습니다. 간혹 TV를 통해 보거나 민중언론 참세상의 '피플파워(http://www.newscham.net/people/)'를 통해 접한 방송화면이 겹쳐지더군요.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

시민기자분들과 스튜디오를 둘러봤다.
 시민기자분들과 스튜디오를 둘러봤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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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모습
 스튜디오 모습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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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제작에 사용되는 카메라등 기자재들
 방송제작에 사용되는 카메라등 기자재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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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종실 모습
 부조종실 모습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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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실에서 시민기자와 블로깅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교육실에서 시민기자와 블로깅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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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 이 소식을 전하기도 전에 지난 1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시민방송 RTV를 공익채널에서 탈락시켰다. ㅡㅡ:: http://blog.rtv.or.kr/tc/676



태그:#퍼블릭액세스, #시민방송RTV, #시민기자, #스튜디오,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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