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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T사업 안양 중앙로축 석수시계 구간
 BRT사업 안양 중앙로축 석수시계 구간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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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수도권지역의 심각한 교통난을 완화하고 대중교통이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14개 노선 중 국도 1호선 안양 중앙로 10.1㎞ 가운데 석수역~안양육교 삼거리 구간 1.0㎞가 오는 29일 0시를 기하여 우선 개통됐다.

'땅위의 지하철'로 불리우는 BRT는 서울 일부구간의 '버스중앙차로제'보다 한단계 발전한 개념으로 수송능력이 향상된 전용차로 설치, 직통차량 투입 외에도 단계별 도입이 가능해 경전철이나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용도 작고 건설기간도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경기도는 29일 "국도 1호선 안양 중앙로축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개통으로 2006년 1월부터 운영해 온 서울시 구간 시흥대로와 안양시 구간이 연결이 안돼 승용차는 물론 버스 모두 겪어온 불편이 이번 중앙로 축 개통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BRT 사업은 대중교통 운영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시민들에게 이용편의를 제공해 자가용 의존율을 감소시켜 교통혼잡을 줄이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한 것으로 국도 1호선 간선급행버스체계(BRT:Bus Rapid Transit)는 수도권광역교통연계차원에서 추진됐다.

경기도는 이번 국도 1호선 안양 중앙로축 BRT 사업을 지난 2008년 5월부터 추진해 왔으며 총 143억 원(도비 105억 원, 시비38억 원)을 투입했다. 이번 BRT 구축사업은 '출퇴근길이 시원하게 뚫린 편리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김문수 도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육교와 BRT노선이 설치된 석수역의 변화
 육교와 BRT노선이 설치된 석수역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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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중 1.0㎞ 개통.... 안양도심 구간 9.1㎞ 미개통 장기화

그러나 경기도의 입장에서 보면 안양 중앙로축 BRT 구축사업은 신호계사거리~호평사거리~성결대사거리~석수역 서울시계간 10.1㎞ 구간중 불과 1.0㎞ 만 개통한 미완성으로 안양 도심 9.1㎞ 구간에 대한 BRT 구축사업 추진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안양시와 시의회는 안양 중앙로축 BRT추진 과정에서 "안양 중앙로축 BRT 체계가 장기적으로 필요하지만 교통개선 없이 불가능하다"며 반대해 현장 검토끝에 서울시계에서 안양시 초입 육교삼거리까지 1km구간만 구축하고 중앙로 구간은 일단 제외시켰다.

경기도는 안양 중앙로 BRT 도심구간의 실시설계를 완료됐지만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도입되면 버스정류장 5개소가 통폐합되고, 좌회전 6개소와 유턴 14개소가 금지되기 때문에 버스와 승용차가 뒤엉키고 교통흐름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도로폭이 7차선에 불과한 중앙로상에 BRT를 구축할 경우 버스정류장 5개소가 통폐합되고 좌회전 6개소와 유턴 14개소가 금지되며 좌회전과 U턴 금지로 버스와 승용차가 뒤엉키고 교통흐름이 악화되는 오히려 교통체증을 더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BRT 구축으로 오히려 교통문제가 심각해지고 구도심의 상권이 악화될 우려가 크며 군포, 서울로 오가는 차량들로 인해 안양시민이 피해를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중앙로와 연계되는 이면도로 교통정비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컸다.

BRT구축 노선에 대한 안양시의회 검토(2007년)
 BRT구축 노선에 대한 안양시의회 검토(2007년)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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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기용 안양시의회 의원은 "도로 폭이 좁은 중앙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며 "소방도로인 주택가 이면도로를 활용해 좌회전 교통량을 처리하도록 설계했는데 과연 이를 수용할 주민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안양시 도시교통국장은 "좌회전을 금지하면 P턴을 해야 하는데 중앙로 주변이 재래시장과 주택가라 이면도로 이용이 쉽지 않고 서안양우체국~중앙사거리는 조업차량이 한 차선을 점유하기 때문에 2개 차선을 버스전용차로로 내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 관계자는 "중앙로 인근에 만안로가 없었다면 BRT 구축사업을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안양시와 안양시의회에 협조를 당부했으나 막대한 예산이 헛되게 투입되지 않도록 결국 만안뉴타운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관련 경기도는 안양 중앙로 총 10.1㎞중 아직 미 개통된 9.1㎞는 안양시와 협의를 통해 만안뉴타운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기인 오는 2014년 개통할 계획이나 현재 만안뉴타운 사업 추진에 따른 주민 반발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예측키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안양-서울간 시내버스들이 BRT구간인 산업도로와 안양시 도심으로 연결되는 석수대교를 교차하며 버스중앙차로와 가변차선으로 바뀌는 구간의 교통체계의 혼란 또한 적지않게 예상되며 안양 도심구간의 미개통은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체증이 극심한 안양시 중앙로 도심구간
 교통체증이 극심한 안양시 중앙로 도심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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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BRT구축 확대 및  교통환승시설 30개소 건설

안양시-금천구 경계 환승육교 명물이네
BRT 개통뿐 아니라 석수역에는 BRT전용차로와 전철간 환승체계를 갖춘 보도육교(육교명: Bow Bridge)가 국내 최초로 설치돼 당초 300m~500m인 환승거리가 50m 이내로 단축되면서 횡단신호 없이 환승이 이루어져 환승시간도 5분 이상 단축되는 등 편리해졌다.

보도육교는 경기도 안양시와 서울시 금천구의 경계이자 서울시와 경기도의 관문격으로 이에 소요되는 약 40억원의 예산은 경기도와 안양시, 서울시와 금천구 등 해당 지자체가 분담함으로 수도권교통환승할인제에 이어 상생발전의 대표적 사례로 자평하고 있다.

홍보조형물을 겸한 보도육교는 시흥대로를 횡단하여 육교와 석수역을 연결시켜 곧바로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진입로 기능이 포함돼 시민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 40억원 중 금천구에서 28억원, 안양시에서 12억원을 부담하여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버스정류소에서 버스도착시간을 알려주는 버스정보시스템(BIS)도 그동안 서울시와 연계가 되지 않아 서울시 버스 운행정보를 경기도에서 알 수 없었으나, 통합 정보를 표출함으로서 시.도간의 장벽을 없앴고, 고급화 쉘터시설, 중앙분리대 설치 등을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를 구축하여 이용자 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기도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시범사업으로 고양축 BRT 15.6㎞를 2006년 11월 개통 운행하고 지난해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오산IC~한남대교 남단 44.8㎞)를 비롯 국지도 23호선 16.0㎞, 국도 47호선 안양~과천 10.4㎞를 완료 운영중에 있다.

금년에 국도46호선 구리-남양주축을 비롯 앞으로 광교신도시, 동탄신도시 등을 포함해 도내 주요간선도로 9개 노선에 대해 연차적으로 BRT를 구축, 교통체증 완화와 버스운행 시간 단축 등을 통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도시 개발 등에 따른 신설 또는 확장도로는 기본단계부터 도입할 예정으로 파주 운정지구 일환으로 제2자유로 41.0㎞, 양주 덕정지구 개발 관련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20.6㎞, 위례신도시 개발과 관련 용인.성남축(성남대로) 15.5㎞ 등에 대해 사업시행자와 협의하여 신도시 준공시기에 맞추어 BRT를 구축하여 교통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2019년까지 교통환승센터 30개소를 주요 교통축에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BRT 구축계획과 교통환승센터 구축계획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되면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과 아울러 정시성이 크게 향상돼 출발ㆍ도착시간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되어 대중교통이용률이 높아짐에 따른 교통체증 완화 등 순 기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BRT구축사업 노선
 경기도의 BRT구축사업 노선
ⓒ 경기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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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경기도, #BRT, #간선급행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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