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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수시 전형 분석과 준비 전략

올해 대학입시의 화두는 입학사정관제이다. 성적 중심 신입생 선발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능력과 가능성을 살펴보는 입학사정관제는 궁극적으로 대입 수험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게 될 것이다. KAIST와 POSTEC의 경우에는 100%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수험생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것은 수능과 내신이다.

2010학년도 수시 전형 분석과 대비

2010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을 분석해보면, 주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작년보다 더 강화되었고, 정시모집에서도 수능 우선 선발이 확대되어 수능의 비중은 더 커졌다.

수시를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더 늦기 전에 서류 및 논술과 면접을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9월 초부터 12월까지 수능과 내신 준비 및 수시 전형이 동시에 진행되므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허둥지둥하다 시간만 낭비할 수 있으며, 수능 준비도 제대로 못할 수 있다.

먼저 상위권 학생들은 서울대, 연·고대 지원서류의 내용과 형식이 많이 다르므로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의 전형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반면 중·하위권 학생들은 지원서류(특별전형) 또는 논술(경희대와 동국대 일반전형 우선선발 논술만으로 합격자 선발) 준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수시에서 자격 조건을 먼저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서류와 일정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면접은 대부분의 대학이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1단계 통과 후에 집중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내신은 상대적으로 좋지만 수능에 자신이 없는 재수생이라면 수시전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재수생의 지원도 허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험이 풍부한 재수생들이 재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류 준비 및 논술과 면접에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국어 실력이 절대적인 글로벌 특별전형(글로벌, 국제학부, 국제화, 세계선도 등) 모집인원은 매년 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글로벌 전형은 단기간에 준비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장점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해외 경험, 에세이, 스피킹 또는 공인외국어성적 등 탁월한 실력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지원서류 작성이 매우 중요하다.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학부)는 특목고, 자사고, 강남과 비평준화 지역 명문고 학생들이 장악을 하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들의 합격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 비인기학과를 염두에 둔다면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 특기자전형이 좋은 사례로, 자신의 진로를 미리 결정하고 준비해 온 학생들이 도전해 본다면 수능과 내신 및 수상실적과 비교과활동이 다소 부족해도 서류, 논술, 면접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효율적인 수시 준비 전략

수시 준비를 수험생 혼자 다하면서 수능 준비도 철저히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여유 없이 수시 서류 준비에 신경을 쓰다가 수능과 내신을 망쳐서는 절대 안 된다. 그렇다고 남에게 맡길 수도 없는 서류 준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자신이 주체적으로 작성을 하되, 수시 전형이나 서류 준비에 경험이 있는 주변의 조력자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다. 자신의 삶과 생각은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구체화되고, 풍부해질 수 있기 때문에 글의 주제를 잡고 소재를 선택하는 단계부터 가족, 선생님, 친구 등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생각을 여러 차례 정리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서류 작성이 끝났다면 중요한 것은 경험 있는 지인에게 검토를 맡겨, 주제와 내용이 질문에 적합한지, 자신을 대학이 필요로 하는 인재로 확실하게 부각시켰는지, 글의 구성과 흐름은 자연스러운지, 어법과 맞춤법에는 오류가 없는지 등을 평가 받는 단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직 서류 준비를 하지 않은 학생들은 지금 당장 지원하려는 대학의 서류양식부터 확인해보기 바란다.

수시 접수가 9월 9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9월 3일 모의수능 이후에 지원서류 준비를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매일 일기를 쓴다는 자세로 차근차근 서류 준비를 면밀히 하기 바란다. 자신의 꿈과 포부를 위해 수시 전형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지원서류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대학진학의 길은 여러분 앞에 활짝 열릴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내일신문 강남, 서초 지역판에도 기고가 된 것입니다.
*김동진 기자는 C&E 글로벌 컨설팅, ThinkHard 교육공학연구소 소장입니다. 02)6207-4947



태그:#수시, #자기소개서, #논술, #면접 ,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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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들춰본 세상> 저자, ThinkHard교육공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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