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영 기자]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 및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측은 오늘 오전 국토환경보상 명의의 통지문과 북측 적십자회 중앙위원장 명의의 전통문을 통해 각각 오는 14일과 16일 임진강 수해방지관련 남북당국간 실무회담과 적십자 실무접촉제의에 동의해 왔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회담제안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지만 회담은 회담대로 개최될 것"이라며 "예정대로 개최되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오전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14일 개성공단 경제협력 협의사무소에서 임진강수해방지 관련 실무회담을 갖자는 내용의 전통문을 발송했다.

또 대한적십자사도 같은 날 북측에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16일에 하자고 제의했다.

하지만 북측이 전날 오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하면서 회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 졌었다.

천 대변인은 "관련 부서에서 확인한 바로는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과거에도 수차례 시험 발사된 것과 동일한 미사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측은 다만 적십자 실무접촉의 장소를 우리 측이 제의한 금강산 지역이 아닌 개성공단 내의 경제협력 협의사무소에서 진행했으면 한다는 내용을 전달해 왔다"며 "아직 전통문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동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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