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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회의원이면서 조선왕실의궤반환 결정 막후에서 환수위의 활동을 도와 큰 역할을 한 '카사히 아키라'일본 중의원 (일본 공산당 도쿄도)이 방한했다.

 

16일 저녁 한국에 도착한 카사이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를 예방해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회 최재성 의원(민주당 남양주시 갑)과 이해봉(한나라당 대구 달서을) 의원 등 7명의 여야의원들을 차례로 면담하고 지난 10일 일본 정부가 반환을 결정한 조선왕실의궤의 반환 절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카사히 의원은 이날 오후에 경기도 남양주시에 자리한 고종과 명성황후의 합장릉인 홍릉을 참배하고 경내를 둘러봤다.

 

카사히 의원은 참배 후 "의궤반환이야말로 한일 양국의 앞날을 진정으로 위하는 일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지난 3년 동안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의 환수운동을 도왔다"며 "앞으로 반환이 외교적으로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힘껏 도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궁내청 도서관에서 명성황후 국장도감 의궤를 봤는데 장례행렬의 실제 장소에 와보니 감개가 무량하다"며 남양주시에서 의궤에 기록된 대로 장례 행렬을 재현하는 행사를 한다는 데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의궤반환을 위해서는 일본국회의 동의가 필요한데 자민당 등 야당의원들과 일부 여당의원들까지도 이번 일본 정부의 반환 결정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반환이 현실화 될 수 있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카사히 의원은 "정부가 결정한 일은 국가 간 신뢰와 관계된 일이기 때문에 꼭 성사 돼야한다"며 "지금 반대하는 의원들도 의궤가 한국 국민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책인지를 안다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정부는 이 같은 사실(의궤가 국가기록물이라는)을 일 정부와 의원들에게 잘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사히 의원은 거듭 "한국정부가 일본정부와 의회에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카사히 의원은 지난 3년 동안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의 일본 측 창구를 맡아 세 번에 걸쳐 환수위와 외무성 회담을 주선하고 일본 내 양심적인 의원들에게 의궤반환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등 의궤반환 운동에 앞장 서 왔다.

 

이날 홍릉방문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최재성 의원과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사무총장인 혜문스님, 월정사 법상스님, 이상근 조계종중앙신도회 사무총장 등 환수위 관계자들, 그리고 이광호 남양주시 의원 등 남양주시 의원 등 지역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구리넷(www.gurinet.org)에도 보냈습니다.


태그:#카사히 아키라, #조선왕실의궤, #홍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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