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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0일을 맞아 소감을 밝히고 있는 복기왕 시장.
 취임 50일을 맞아 소감을 밝히고 있는 복기왕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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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지역언론인연대(아지연)'는 20일, 취임 50일을 맞은 복기왕 아산시장(충남)을 만나 그동안의 소감과 향후 시정 운영계획에 대해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전 10시 시장실에서 진행된 이날 특별 공동인터뷰는 즉석에서 질의하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50여 분 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복 시장은 즉흥적이지 않고 오랜 기간 구상해 온 생각임을 밝히려는 듯 사전에 자료를 준비해 읽는 형태의 답변을 하지 않고 그동안 파악했거나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는 계획을 가감 없이 표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역대 시장들과는 달리 KTX 고속철도역사 택시사업구역 문제 등과 같이 민감한 현안문제에 대해서도 우회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소신을 밝히는 등 과단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시정에서 교육과 복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으며, 민선5기 대표적인 사업 설명과 직원 인사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했다.

이날 공동인터뷰에는 아지연은 김영권(아산투데이 발행인) 대표와 김갑수(디트뉴스24 차장) 사무국장을 비롯해 회원 박성규(아산톱뉴스 발행인), 서영민(아산투데이 편집부장), 송용완(T-Broad 중부방송 기자)이 참석했다.

복기왕 시장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김영권(아산투데이 발행인), 서영민(아산투데이 편집부장), 송용완(T-Broad 중부방송), 박성규(아산톱뉴스 발행인), 김갑수(디트뉴스24 차장).
 복기왕 시장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김영권(아산투데이 발행인), 서영민(아산투데이 편집부장), 송용완(T-Broad 중부방송), 박성규(아산톱뉴스 발행인), 김갑수(디트뉴스24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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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장에 취임한 지 50일이 지났다. 소감이 있다면.
"이런 질문 받을 때가 제일 어렵다. '참 바쁜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솔로몬의 지혜가 왜 필요한지 절감하고 있다. 그동안 묵혔던 각종 민원들이 폭발하듯 분출되고 있다. 원칙만으로 진행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이를 조정하는 것이 정말 어렵게 느껴진다.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줄 수 없을 때도 많다. 사방이 막힌,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란 느낌이다."

- 올해 말까지 5개월간은 내부 쇄신 등 시정변화의 준비기간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떤 식으로 변화를 꾀할 계획인가.
"우선 청렴도와 친절도를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둘은 정비례한다. 현재 전화 친절도와 각 과별, 팀별, 개인별 친절도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고, 포상과 더불어 페널티도 지속적으로 줄 방침이다. 돈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다.

또 하나, 조직진단을 통해 각 과와 팀이 올바르게 배치돼 있는지, 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교육·복지 투자 등을 감당해 낼 만큼의 조직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신설하려 했던 자동차등록사업소에 대해서도 그대로 갈지, 말지를 진단해서 12월 중으로 대안까지 낼 생각이다.

적어도 내년 1월 1일엔 새로운 조직과 팀이 출발하게 될 것이다. 대규모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다. 3년 반 동안 끌고 갈 새로운 진용을 짜겠다는 얘기다.

주요 공약과 관련해서는 부시장을 중심으로 두 차례 보고회를 진행했다. 친환경 농업 확대를 어디까지 할 것인지에 대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당장 내년에 성과를 내야 하니까, 이 부분을 짜는 것도 만만치 않다. 충남 전체가 아산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보고 결정하겠다는 분위기다. 굵직한 것들은 이 정도다."

-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한 친환경 농산물 확대를 위해 '친환경무상급식위원회' 구성과 조례제정, 그리고 수도권 지자체와 협약 체결을 위한 준비와 함께 교육복지 등의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초·중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엄청난 예산의 투입이 예상된다.
"한꺼번에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하반기에 통과되지 않는다면 자치단체에서 맡아야 할 텐데, 이는 충남도지사의 주요 공약이기도 한 만큼 아산을 친환경 무상급식 지역으로 선정해 줄 것을 요청해서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충남도와 도교육청, 아산시가 서로 얼마만큼 예산을 나눌 것인지만 조정이 된다면 가능하리라 본다. 중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할 경우 70억 원 정도가 필요한데… 이것보다 적게 투입해도 가능하다고 본다.

다른 자치단체와는 다르게 친환경 무상급식만 하면 간단하다. 지산지소 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에서 생산해 낼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을 최대한 생산해서 급식센터를 유통창구로 만들어 학교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하겠다. 물론 복잡한 일이다. 친환경 농산물을 필요한 만큼 생산해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후에는 수도권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켜봐 주시면 예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 아산시 재정 악화에 대해 많이 언급했다. 어느 정도의 수준이고, 대책은?
"더 이상 기채를 발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면 다된 것 아닌가? 땅이라도 팔려면 법적 근거를 가지고 해야 하는데…. 내년 한 해 동안의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 전반적인 지방재정 악화에 대해서는 국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각 정당도 지방재정 건전성에 대한 제도적인 틀을 고민하고 있는데, 근본적인 지원 없이 자치단체가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아산시의 재정자립도는 50%이지만, 일반회계 2500억 원과 특별회계 2500억 원 등 5000억 원 정도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살림살이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만큼 국가에 건전성 확보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 특히 충남은 도청신도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다른 곳보다 더 어려운 실정이다. 민선 3, 4기 동안 진행된 개발 사업들을 지켜나가기도 급급하다."

복기왕 아산시장이 민선 3, 4기 계승사업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복기왕 아산시장이 민선 3, 4기 계승사업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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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3, 4기 사업 중 취소 또는 중단할 수 없는 사업들이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들인가 소개해 달라. 아울러 구체적인 사업 마무리 일정도 설명해 주길 바란다.
"예를 들어 영인산 자연사박물관이 그중 하나다. 전국 어디에서도 자연사박물관, 또는 산림박물관이 성공한 사례가 없다. 하지만 이미 엄청난 예산이 투입됐고, 30% 이상 골조가 세워졌다. 어떻게든 살려내야 한다. 돌이키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빙상장과 실내체육관도 BTL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답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아직도 못 가져오고 있다. 이미 진행된 사업을 중단시켰을 경우 업자들의 손해배상 등을 고려하면 진행시킬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장영실과학관도 50% 이상 진척되고 있는데 과학직업교육원을 유치하려는 목적이 장영실과학관을 운영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빙상장과 실내체육관은 그래도 돌파구가 보이는데 장영실과학관과 자연사박물관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10억 원 이상 유지비가 들어가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숙제가 저에게 주어진 것이다.

또 청소년문화회관 옆에 있는 맹사성복합문화센터는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이다. 1000억 원 이상 시비가 들어가는 사업인데 아마 전임 시장이 계속 맡았더라도 진행하기는 불가능한 사업일 것이다.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충남도처럼 공사가 있었더라면 전문성을 가지고 진행했을 텐데 시가 과하게 추진하다보니 채비지 매각이 전혀 안 되고 있다. 용화지구, 공수지구, 방축지구, 온주지구 등이 그것인데, 개발행위만 제한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결국 주민의 피해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답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일이다. 민선 3기와 4기의 계속성을 흐트러트리지 않겠다는 원칙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 민선 5기에 구상하고 있는 사업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들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구체적인 사업 진행 계획도 알려주면 좋겠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통한 로컬푸드 시스템만큼은 전국에서 가장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또 하나는 교육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다소 비판을 받더라도 아산에서 자녀들을 공부시켜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 교육 때문에 천안 등 타 지역으로 이사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

배방고교 신설 문제도 교육청과 빠른 시일 내에 협조해서 명문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삼성과 아산의 일치된 고민도 바로 교육문제다.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부분과 교육 복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평가받고 싶다.

저의 공약을 본 각 전문가들이 '도와주고 싶다'는 전화를 해 온다. 전임 시장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이 투자를 했다. 이것을 좀 더 진일보하고 선진화된 복지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복지도시라는 명칭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지 도움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역시 5개월 내에 풀어내야 할 과제다."

최근 마친 읍면동 초도방문에 대해 소감을 밝히고 있는 복기왕 시장.
 최근 마친 읍면동 초도방문에 대해 소감을 밝히고 있는 복기왕 시장.
ⓒ 박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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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읍면동 초도방문을 마쳤다. 일부에서는 시정에 대해 파악이 미흡한 상태로 이뤄지다 보니 명쾌한 답변을 못 내놨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수많은 요구들이 있다. 자료를 보면 전임 시장 때부터 풀리지 않은 문제들도 있다. 당장 건의 등의 자리보다는 상견례를 하는 성격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일주일에 1회 이상 읍면동을 방문, 직접 대화를 할 것이다.

시정 파악이 아직 덜됐다는 것은 사실이다.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단시간 내에 구체적인 부분을 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통장님들이 하신 말씀에 대한 답변을 할 만큼의 준비는 돼 있다. 문서를 통해 읍·면·동장들에게 얘기를 다 했다."

- 아산신도시 2단계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 같다. 만약 LH공사가 사업 추진을 포기할 경우 아산시의 대책은 무엇인가.
"사업 추진 포기를 기정사실화하진 말자. 이 문제 때문에 다음 주 월요일 안희정 지사를 만나러 갈 예정이다. 사업 제안이 충남도에서 이뤄진 것으로, 아산시가 독자적으로 풀 문제가 아니다.

LH공사 사장은 워낙 많은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기초단체장을 만나주지 않고 있다. 아산신도시는 전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피해를 봐 왔고, 그 규모면에서도 워낙 크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해 달라'는 강력한 의지를 대통령을 비롯해 국토해양부장관, LH공사 사장 등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그 결과에 따라서 대응을 해야 할 텐데, 만약 취소가 된다고 했을 경우 우리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찾도록 하겠다.

혹은 사업 진행 방식을 변경해서라도 377만 평(1246만여 ㎡)의 개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내부적으로는 '준비를 해 놓으라'는 지시를 한 상태다."

-  KTX 천안아산역 택시영업권 관련, 양 자치단체 간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만약 국토해양부장관 직권으로 KTX 천안·아산역의 택시사업구역을 통합 조정한다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그건 뭐 '복기왕 감옥 보내기 프로그램' 아니겠나? 그곳만 공동영업지역으로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국토해양부장관이 그렇게 한다고 하면 저는 몸을 던져서라도 막을 것이다. 시의 모든 행정권한을 다 동원해서라도 천안 택시가 한 대도 못 들어오도록 하겠다. 고발을 당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시장 그만두겠다는 각오로 막겠다. 그런 각오로 한다."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와 관련, 앞으로의 계획 및 천안시와 공조 방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는 복기왕 시장.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와 관련, 앞으로의 계획 및 천안시와 공조 방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는 복기왕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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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 계획 및 천안시와 공조 방안이 있다면.
"사실 과학벨트는 천안과 공조해서 같이 풀어나가야 할 사안이다. 한나라당 김호연 의원(천안을)의 '천안 유치 주장'은 현실적이지 못한 측면이 있다.

'전체 벨트에서 어느 분야를 천안과 아산에 유치할 것이냐'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데 천안에서 그런 분위기를 안 만들어 줬다. 일방적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데 공조가 되겠나? 독자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인 것 같다.

아산을 대한민국 유일의, 세계 제일의 디스플레이 시티로 만드는 데 손색이 없도록 연구·개발 기능을 유치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터무니없는 공상보다는 실현 가능한 부분을 추진해야 한다."

-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어떤 지도부가 탄생해야 한다고 보나.
"고민을 못 해봤다."

- 국회의원에 이어 시장을 맡게 됐다. 정치와 행정은 무엇이 다르다고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보면 국회의원은 책임질 일이 많지 않지만, 시장은 작은 행동 하나까지도 책임이 뒤따른다. 그래서 더욱 어렵다. 각각의 중요도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국회의원은 개인의 소신과 원칙을 내세워도 되는데 시장은 시의 살림살이 등을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

시장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1100여 명의 공직자가 있는 것 아니겠나? 어느 한쪽의 것을 다른 쪽으로 줘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정치와 행정이 같은 면도 있는 것 같다."

- 정치인 시장인 만큼, 나름대로 로드맵이 있을 것 같은데 소개해 달라.
"저는 우선 성공한 시장이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한 번 더 아산시를 경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주변 상황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 시장 임기 중간에 그만두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저는 아직 젊기 때문에 더 크게 봉사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면 피하진 않겠다."

- 이명수 국회의원과 파트너십도 중요한 것 같은데,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예산 확보에 대해 어느 누가 공치사해도 저는 반박할 생각이 전혀 없다. 정당과 정치적 소신이 달라도 살림살이를 잘 꾸리기 위해서는 호흡을 맞춰야 한다. 저는 시를 운영하면서 정당의 이익을 위해서는 (검지 손톱 끝을 가리키며) 요만큼도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이 의원에게도 이런 뜻을 전했다.

이 의원은 저와 정당은 다르지만 우리 지역 대표로 중앙에 진출한 만큼, 그분이 활동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해 드리고 싶다. 최대한 호흡을 맞춰갈 생각이다."

'이런 공무원은 반드시 승진시키겠다'는 나름의 평가 기준을 밝히고 있는 복기왕 아산시장.
 '이런 공무원은 반드시 승진시키겠다'는 나름의 평가 기준을 밝히고 있는 복기왕 아산시장.
ⓒ 박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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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공무원은 반드시 승진시키겠다'는 나름의 평가 기준이 있나.
"승진 요건을 갖춘 직원들 가운데 민생 현장에서 실적을 분명히 낸 직원들을 최우선적으로 승진시켜야 한다고 본다. 지원 부서에서 시장을 자주 만난다고 해서 승진하는 게 아니고, 예를 들어 친환경 농업 관련 실적을 냈다면, 연공서열을 따져야겠지만 상을 줘야 한다고 본다.

홍보도 마찬가지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서 아산시 발전에 역할을 했다면 우선적으로 승진시켜야 한다.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에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능력과 연공서열의 조화를 어떻게 시킬 것이냐'에 대한 과제는 있는 것 같다. 객관적으로 '저 사람은 꼭 승진할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엄한 사람이 갑자기 올라온다면 좀 그럴 것이다. 연공서열과 일의 조화 속에서 예측 가능한 인사를 할 것이다."

- 아산지역의 언론 환경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열악한 것 같다. 최근 충남도가 지역 언론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아는데, 혹시 아산시는 그런 계획이 없나.
"솔직히 아직까지는 생각을 못해봤다. 다만, 되게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 취임하는 날부터 깨졌다.(웃음) (대 언론 관계 등은) 굉장히 어려운 숙제인 것 같다."

- 아산지역언론인연대는 기자들의 연대를 통해 지역 사회에서 건전한 여론형성과 대안마련 등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무서운 곳이) 첫 번째로 의회, 두 번째로 언론, 그런데 여기보다 더 무서운 상대가 단체장에게는 시민이어야 한다. 하지만 의회 및 언론과 관계를 잘 풀어가는 것이 결과적으로 시민과 관계를 잘 하는 길인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단체장의 입장에서 또는 정치인일 때도 (언론에 의해)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부딪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데 서로 정도를 지킨다면 견제의 역할 속에서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돌아갈 것이라 믿는다.

아산이 타 지역에 비해 언론사가 많은데, 더 많은 언론사들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시와 정치권에 전달한다면 그만큼 더 좋은 것 아니겠나? 단체장과 의회, 언론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다한다면 어느 한쪽이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자신에 대한 기대와 사랑의 마음을 거두지 말고 가능성을 보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는 복기왕 아산시장.
 자신에 대한 기대와 사랑의 마음을 거두지 말고 가능성을 보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는 복기왕 아산시장.
ⓒ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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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지역언론인연대(아지연)는?
2005년 1월 구성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식 있는 언론인들의 모임으로서, 연대를 통해 지역 언론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의 권익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명을 다하고자 회원 간 긴밀한 유대를 통해 공동 노력하고 있다.

김영권(아산투데이 발행인) 대표와 김갑수(디트뉴스24 차장) 사무국장을 비롯해 회원 박성규(아산톱뉴스 발행인), 서영민(아산투데이 편집부장), 김민재·송용완(T-Broad 중부방송 기자) 기자 6명이 활동하고 있다.
- 끝으로 아산시민들에게 한마디해달라.
"이 역시 어려운 질문이다.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저에게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냥 엄살 부리려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분들의 기대를 얼마만큼 충족시켜 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면 걱정된다.

여러 가지 주어진 조건과 환경이 있기 때문에 변화라는 것이 갑자기 되는 게 아니다. 그렇더라도 시작할 때의 모습을 끝까지 지킬 것인 만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내후년까지는 연속사업에 대한 마무리를 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2년 동안 저의 철학이 담긴 사업을 진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친환경 급식과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면 다른 개발성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순 있겠지만 저에 대한 기대와 사랑의 마음을 거두지 마시고, 가능성을 보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태그:#아산톱뉴스, #아산지역언론인연대, #아지연, #복기왕 아산시장, #특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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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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