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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각국 정상의 배우자 및 국제기구 대표 배우자들이 용산의 리움미술관에서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가 마련한 환영만찬에 참여했다.

 

G20 준비위는 리움 미술관을 선정한 데 대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거리가 가까워 이동이 편리하다", "편안하면서도 격조 있는 분위기가 나고 한국적 특색과 모던한 이미지를 동시에 갖췄다"고 밝혔다. 하지만 G20 공식행사가 국·공립 공간이 아닌 재벌 계열의 미술관에서 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리움 미술관은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가 2004년 10월 개관해 관장을 맞았고, '삼성 특검'으로 홍씨가 사임하면서 전시를 중단했다가 지난 8월 재개관했다. 홍씨는 11일 만찬에서 안내를 하는가 하면 기념촬영에도 함께 했다.

 

11일 KBS와 MBC는 정상 배우자들의 환영만찬을 다뤘는데, KBS는 식사메뉴까지 시시콜콜 보도했다. MBC는 '삼성'과 '홍라희씨'를 언급하고 리움 미술관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깊고 우아한 한국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역동적인 한국인의 저력을 느꼈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덧붙였다.

 

KBS <퍼스트 레이디 한국 매력 만끽>(남승우 기자)

MBC <영부인들의 한국 체험>(김소영 기자)

 

KBS <퍼스트 레이디 한국 매력 만끽>(남승우 기자)은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을 찾은 세계 각국의 퍼스트 레이디"를 "단아하게 차려진 만찬 테이블과 함께, 세계적 거장 고 백남준씨의 비디오 아티 등 국내외 명작들이 맞이한다"고 전했다.

 

이어 "메뉴는 문화와 취향을 고려해 한우 스테이크와 생선 요리, 유기농 두부 스테이크 세 가지가 준비됐다"는 등 만찬을 시시콜콜 묘사했다. 그러면서 "방대한 예술작품을 보유한 리움미술관은 정상들의 만찬이 열린 국립중앙박물관과 가깝고, 한국적 특색과 현대적 이미지를 어우러져 만찬 장소로 선정됐다"고 G20 준비위 측의 설명을 그대로 전했다.

 

MBC <영부인들의 한국 체험>(김소영 기자)은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이라며 리움미술관이 '삼성 미술관'임을 나타냈다. 또 "얼굴에 밝은 미소를 띤 김윤옥 여사가 영부인 10명과 국제기구 대표 부인 2명을 맞는다"면서 "미술관 전 관장인 홍라희씨도 반갑게 영부인들을 안내했다"며 홍씨도 슬쩍 언급했다.

 

이어 "앤디 워홀의 <금빛 마릴린>, 백남준의 <파우스트>, 데미안 허스트의 <죽음의 춤>등 현대미술 대가 작품들이 전시된 방", "단원 김홍도와 박수근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곳"이라고 상세히 전한 뒤, "고미술품에서 근현대미술까지 골고루 섞여있는 이곳에서 영부인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깊고 우아한 한국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역동적인 한국인의 저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태그:#삼성, #리움, #홍라희, #환영만찬, #방송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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