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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보강 : 8일 오전 2시 5분]
 
박희태 국회의장, 예산안 부수법안 14건 심사기일 지정
 

 
여야 의원들의 국회 본회의장 대치가 밤새 계속되는 가운데 박희태 국회의장이 8일 오전 10시까지 예산안의 부수법안 14건에 대한 심사기일을 지정했다.
 
국회 법사위의 법안 심사가 이 시간까지 완료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이 갖춰지게 된다는 게 국회 사무처의 해석이다. 박 의장의 직권상정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이 때문에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8일 오후 2시경 박 의장이 의사봉을 직접 쥐거나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겨 예산안을 강행 처리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국회의 여야 의석 비율(약 2:1)에서 한나라당이 압도적이고 사회권자의 경호권(또는 질서유지권) 발동도 가능한 만큼 결국 여당의 뜻대로 정기국회 마지막 날(9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얘기다.
 
여야의 충돌은 7일 밤 8시30분 야당 의원·보좌진들의 로텐더홀 점거 농성으로 시작됐다. 여당이 본회의장을 선점한 뒤 예산안을 전격 처리할 수 있다고 본 야당 의원들이 먼저 손을 쓴 것이다.
 
이로부터 약 두 시간 뒤 한나라당 의원·보좌진들이 의사당 3층 국회의장실 주변 통로를 확보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민주당 보좌진과 당직자들이 8일 새벽 0시 50분께부터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걷어내며 진입을 시도해 결국 자리를 지키고 있던 한나라당 보좌진들을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결국 박희태 국회 의장실과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부의장 집무실 앞은 민주당 보좌진들에 의해 점거됐고 아직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출입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미처 본회의장으로 들어가지 못한 여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근처에 대기한 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물리적 충돌 사태가 이어지자 국회 사무처는 국회 의원과 출입기자를 제외한 나머지 보좌진 등에게 퇴거 요청을 하는 등 출입제한 조치를 내렸다. 국회 본청 출입구에는 국회경비대원 100여명이 배치돼 철저한 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한편 7일 밤 11시경 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오른쪽 출입문을 통해 장내에 진입하자 여당 의원들도 정의화 부의장실 건너편 출입구를 통해 회의장 안으로 속속 진입했고, 같은 날 자정 현재 여당 100명, 야당 50여명의 의원들이 본회의장 안에서 대치하고 있다.
 
한때 여야 의원이 국회 의장석 쟁탈전을 벌이면서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무성 원내대표까지 나서 야당 의원들과 멱살잡이를 하기도 했다.
 
이후 8일 본회의장에서의 '결전'을 앞둔 여야 의원들은 밤새 국회의장석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고, 일부 의원들은 보좌진에게 침구를 들여보낼 것을 주문하는 등 '1박2일 투쟁'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3신 : 8일 오전 00시 04분]
 
민주·민노당, 국회의장석 점거... 긴장감 팽배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 50여명은 7일 오후 11시 10분께 국회 본회의장으로 진입, 국회의장석을 점거했다. 한나라당의 예산안 단독 처리를 물리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김무성 원내대표와 정의화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도 속속 본회의장으로 집결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야는 본회의장 주변에서도 격한 충돌을 빚었다. 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기 위해 한나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본회의장 옆 국회 의장실로 향하는 출입문에 의자와 책상을 동원, 바리케이드를 쌓으려 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의 강력한 저지에 나서면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국회 사무처가 봉쇄한 유리문이 박살 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과 당직자, 국회 경위 100여명은 바리게이드 설치가 실패하자 국회 의장실로 향하는 복도를 가득 메운 채 민주당 의원들의 진입을 막는 등 대치를 이어갔다.
 
하지만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은 반대쪽 강화 유리문을 부수고 본회의장 진입에 성공했고 현재 본회의장에서는 팽팽한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4대강 예산 삭감 관철을 다짐하고 있는 민주당은 여당이 12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에 응할 때까지 점거를 계속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기간에 새해 예산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라 물리적 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신 : 7일 오후 10시 25분]
 
국토해양위, '친수구역 활용 특별법' 등 99개 법안 일괄 상정
김진애 의원이 던진 의사봉에 현기환 의원이 맞아 병원행
 

여야 의원들이 '예산안 대치' 첫날부터 국회의사당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과 한나라당 소속 상임위 의원들은 7일 저녁 국토해양위를 전격적으로 연 뒤 논란이 되고 있는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 등 99개 법안을 일괄 상정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민주당 의원과 보좌진들이 국토해양위 진입을 시도했지만, 한나라당 보좌진들의 저지로 상정을 막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던진 의사봉에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이 맞기도 했다.
 
한나라당 장제원·안형환 의원 등에 따르면, 송광호 위원장이 산회를 선포한 뒤 김 의원이 장내로 들어와 "당신이 위원장이냐"며 의사봉을 집어던졌고 송 위원장 옆에 있던 현기환 의원이 이 의사봉에 맞았다고 한다. 김 의원은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의사봉을 던지기는 던졌는데 누구에게 맞았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현 의원 이외에 <한겨레> 사진기자도 취재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과 국회 경위들의 실랑이 과정에서 귀빈식당 출입문 유리창도 파손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박희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막기 위해 의장실을 찾는 과정에서 국회 경위들이 막아섰고, 이를 취재하던 기자가 넘어지며 유리창이 깨졌다고 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박 의장이 본회의장으로 가는 길을 확보하기 위해 의장실로 갔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왔는데 경위들이 막아세웠다"며 "홍재형 국회부의장이 '내가 내 방에도 못 가냐'고 항의하고서야 나머지 의원들도 들어갈 수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1신 : 7일 오후 9시 30분]

 

야당 의원·당직자 200여명,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좌농성 시작 

 

국회 예산안 '전쟁'의 막이 올랐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의원·당직자 200여 명은 7일 오후 8시 30분경부터 국회 본회의장과 제2회의장(예산결산특위 회의장) 출입구가 있는 로텐더홀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졸속심사 예산파행 국민 앞에 사과하라', '4대강 예산 전액 삭감·민생예산 확보'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이주영 예결위원장이 7일 오후 11시를 심사 기한으로 정한 뒤 여당이 8일 예결위, 9일 본회의에서 정부 예산안을 상정·통과시킬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선수를 친 셈이다. 야당들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 농성을 풀지않을 방침이다.

 

4대강 핵심법안인 친수구역특별법 상정으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국토해양위에서도 한나라당 소속 송광호 위원장이 회의를 소집한 후 회의장 출입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도 오후 9시부터 2층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예산안 통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태그:#로텐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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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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