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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게 준비한 김장김치 덕택에 하루가 멀다고 가족들이 좋아하는 김치찌개에 김치볶음밥을 맛있게 먹는 것도 한두번이지. 김치가 들어간 다른 음식을 생각하다가 주말에 최고 한파가 몰아친다고 하니 추위도 덜어주고 건강에도 좋은 김치콩비지찌개를 하기로 했다. 콩비지를 사다 하면 편하기는 하겠지만 구수한 맛이 떨어져서 직접 갈아 만들기로 했다.

불린콩을 믹서에 갈고, 신김치와 돼지고기를 들기름에 볶다가 육수를 넣고
한소끔 끓인후에 콩비지를 넣고 끓여준다.
 불린콩을 믹서에 갈고, 신김치와 돼지고기를 들기름에 볶다가 육수를 넣고 한소끔 끓인후에 콩비지를 넣고 끓여준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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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 한 켠에는 5년정도 지난 묵은 메주콩이 1kg정도 있다. 여름에 시원한 콩국수를 해 먹을 생각으로 구입했는데 믹서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그대로 보관만 하다가 작년에 믹서기가 새로 생겼다. 콩을 물에 푹 담궈서 하룻밤을 불렸다.

신김치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상온에 꺼내둔 잘 익은 김장김치와 돼지살코기(앞다리살)를 송송 썰고 김치국물 약간,고추가루,소금,후추를 버무려서 고기에 간이 베게 한 다음, 멸치와 다시마를 넣은 육수를 충분한 양으로 끓인후에, 불려진 콩은 쌀 씻듯이 손으로 몇번 비비고 껍질을 벗겨내서 믹서기로 곱게 갈아낸다.(어른 한 주먹 콩이면 1인분 된다.)

한소끔 끓이다가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어야 맛이 난다.
 한소끔 끓이다가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어야 맛이 난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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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에 들기름을 살짝 두르고 양념해둔 고기와 김치를 달달 볶다가 육수를 한번에 다 넣지 말고 콩비지와 1:1 비율 정도로 적당히 넣고 남겨둔 육수는 나중에 콩비지를 넣고 끓이다가 되다 싶으면 추가로 넣어주면 된다.

한소끔 끓이다가 콩비지를 넣고 팔팔 끓으면 대파와 청양고추(얼큰한 맛을 내려면 넉넉히)를 넣는다.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도록 약불에서 은근히 끓여내는데 휘젓지 말고 그대로 끓이다가 신김치 국물을 한 국자 넣고 한번에 훅 끓여주면 된다. 콩비지는 뜨거운 밥위에 조금씩 올려서 살살 비벼먹는 맛이다. 직접 갈아만든 콩의 구수한 맛과 신김치와 돼지고기의 음식궁합이 최고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는 굵은 땀을 느끼면 바깥의 매서운 추위쯤은 잠시 잊을수 있다.

구수한 콩비지 한 그릇이면 이마에 땀이 송송..창문 열어라.
 구수한 콩비지 한 그릇이면 이마에 땀이 송송..창문 열어라.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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