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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MB 정권 초대 조달청장, 국방차관을 맡았던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이 사퇴했다. 장 청장은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둘러싼 이른바 '함바게이트'에 연루되었는데 브로커 유상봉 씨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아왔으며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었다.

장 청장은 지난 대선캠프에서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와 함께 'MB노믹스'의 틀을 만든 'MB경제통'으로 알려져 왔다. 국방차관 시절에는 이상희 전 국방장관과 국방예산문제로 갈등을 빚어 하극상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이상희 전 국방장관이 교체되면서 '실세차관'․'왕차관'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한편, 장 청장은 또 다른 사건에서 대우건설로부터 수백만원어치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16일 KBS는 장 청장의 사퇴를 보도하지 않았다.
MBC는 장 청장이 '실세'로 평가받아 왔다며, MB측근의 연이은 비리 연루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SBS는 장 청장이 "현 정부 국방개혁의 상징"으로 불렸다며,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던 'MB맨'이라고 전했다.

MBC <실세청장 사퇴>(이용주 기자)
SBS <비리 의혹에 '낙마'>(이한석 기자)

MBC <실세청장 사퇴>(이용주 기자)는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이 오늘 오전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며 "사의 표명의 직접적인 계기는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지난 달 초 비리가 불거진 뒤, 장 청장은 구속된 식당 운영업자이자 브로커 유상봉씨로부터 2천 5백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엔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세무사 이모씨가 장 청장이 자신에게 현금과 상품권 등을 맡겼다고 진술하면서 장 청장은 더욱 궁지에 몰렸다"면서 "장 청장이 브로커 유씨로부터 받은 뇌물을 숨기려 한 것으로 판단한 검찰은 조만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장 청장이 "이명박 대통령 선거운동 시절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정책팀장을 역임"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에도 참여해 강만수 특보와 함께 현 정부 경제정책의 틀을 잡은 실세로 평가받아 왔다"면서 최영 강원랜드 사장, 배건기 청와대 감찰팀장에 이어 "장수만 방사청장마저 부임 6개월 만에 물러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SBS <비리 의혹에 '낙마'>(이한석 기자)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관료로 꼽혔던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이 돌연 사의를 밝혔다"면서 "건설현장식당 비리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심한 압박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 청장을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보와 함께 현 정부 경제정책의 틀을 만들었던 경제관료 출신의 이른바 MB맨"이라고 소개하고 "특히 이 대통령이 군 출신인사들을 제치고 국방차관과 방위사업청장에 임명해 군 개혁 작업을 맡길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은 이르면 내일 장수만 청장을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면서 "SH공사 사장 재직 당시 브로커 유 씨에게서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영 전 강원랜드 사장 역시 어제 구속 수감됐다"고 전했다.


태그:#장수만, #함바집, #함바비리, #MB, #왕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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