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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상자텃밭도 물받이를 해주면 관리하기 쉽다. 부평구 삼산1동주민센터 옥상에 조성된 상자텃밭.
 많은 상자텃밭도 물받이를 해주면 관리하기 쉽다. 부평구 삼산1동주민센터 옥상에 조성된 상자텃밭.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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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1박 2일 농활(농촌일손돕기활동)을 다녀온 후, 옥상에 만든 상자텃밭을 보면서 흐뭇한 웃음이 절로 나왔다. 5월에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이틀간 물 한 방울 안 줬음에도 시들지 않은 생생한 작물을 보면서 물받이 효과가 입증 되었기 때문이다.

상자텃밭을 하는 도시농부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여름철에 휴가를 가거나 며칠씩 집을 비워야 할 때다. 상자텃밭에 물을 주지 못해서 작물이 시들어 죽는 경험들을 이야기 하면서 좋은 방법이 없냐고 물어오고는 한다. 옥상에서 상자텃밭을 하는 내게도 여름철에 물주기가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밭에서 키우는 작물처럼 지하수를 흡수할 수 없는 상자텃밭의 한계가 분명해 보이지만 방법은 의외로 쉽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스티로폼 박스와 비닐포대를 이용한 물받이
 스티로폼 박스와 비닐포대를 이용한 물받이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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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개의 상자텃밭에 물받이를 만들때는 비닐이나 장판을 바닥에 깔고 물을 받을수 있게 접어주면 된다.
 여러개의 상자텃밭에 물받이를 만들때는 비닐이나 장판을 바닥에 깔고 물을 받을수 있게 접어주면 된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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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천시 부평구 삼산1동 주민센터를 방문해서 옥상에 조성된 풍성한 상자텃밭을 보면서 저 많은 상자텃밭에 어떻게 물주기를 하면서 관리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방법은 물받이였다. 스티로폼박스나 장판으로 상자를 감싸서 빈 공간에 물을 모아두는 방법으로 손쉽게 관리를 하고 있었다. 물받이를 이용하면 상자텃밭에 물주는 횟수를 조절할 수 있으며 작물의 생장에도 도움이 된다.

물받이로 활용할 수 있는 재료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스티로폼 박스나 비닐포대도 좋고, 많은 상자텃밭에 물받이를 할 경우는 장판이나 비닐을 바닥에 깔고 물을 받을 수 있게 감싸주기만 하면 된다. 물받이에 충분히 물을 받아두기만 하면 한여름에도 며칠 동안 물걱정 없이 휴가를 다녀올 수 있으며, 작물도 물을 찾아서 뿌리를 깊이 내리는 본능이 있기에 작물을 튼튼하게 재배할 수 있다.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오이같은 작물도 물받이를 해주면 잘 자란다.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오이같은 작물도 물받이를 해주면 잘 자란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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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이 활성화 되면서 물받이를 겸한 기능성 텃밭용 상자가 다양하게 상품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격대가 비싸고 환경을 생각한다는 측면에서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활용해서 물받이를 만들어보는 재미도 느껴보기를 바란다.

덧붙이는 글 | 물 증발을 막기위해 물받이 위에 그늘을 만들어 주면 더 오래 물 사용이 가능합니다.



태그:#상자텃밭, #물받이, #옥상, #스티로폼, #도시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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