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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저녁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광주인화학교문제해결과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을 염원하는 시민문화제 "분노의 도가니에서 환희의 도가니로"에서 영화 <도가니>의 원작 소설 지은이인 공지영 소설가가 소설<도가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2일 저녁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광주인화학교문제해결과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을 염원하는 시민문화제 "분노의 도가니에서 환희의 도가니로"에서 영화 <도가니>의 원작 소설 지은이인 공지영 소설가가 소설<도가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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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중앙당 인권위원회가 공지영씨 소설 <도가니>에 대해 "소설과 영화에서 과도하게 표현돼 국민감정이 격앙됐다"며 공씨에 대한 경찰 조사를 주장한 데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은 정신차리라"고 일갈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의 조사 요구는, 자신의 침대에 맞춰 팔다리를 자르는 그리스 신화 '프로크루스테스'의 아집"이라며 "한나라당은 국민의 분노지수를 높이지 말고 이성을 회복하라"고 꼬집었다.

그는 "오늘 본회의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명 '도가니법'이 통과될 예정이다, 이에 미온적이었던 한나라당의 전향적 태도를 끌어낸 결정적 계기가 공지영씨 소설 원작인 영화 '도가니'"라며 "성폭력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낸 공로로 공지영씨에 상을 줘도 부족하다"며 공씨를 칭찬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 인권위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런 태도야말로 국민의 감정을 격앙시키고 있다, 국민들은 지금 공분의 도가니"라며 "문화가 국민의 삶에 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최소한의 상식도 없는 이 정권의 문화말살적 태도"라고 쏘아 붙였다.

또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신임법원행정처장에게 '한나라당의 공지영 조사 요구에 대한 법원 견해'를 묻자,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며 한나라당 방침에 일침을 놨다.

문제가 된 발언은 27일, 한나라당 중앙당 인권위원회가 광주 인화학교 사건 진상조사와 피해자 지원을 위해 광주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왔다.

당시 김연호(변호사) 위원은 "최근 조현오 경찰청장을 만나 공지영씨에 대한 참고인 진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더니 조 청장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답변했다"며 "공지영씨는 이미 정치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공씨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한나라당이 절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어주려고 꼼 기획을 시작하셨네요 감사"라며 비꼬았다. 또 만화가 강풀은 "공지영 작가님의 '소설'이 '사실'과 다르다고 한나라당 인권위원위가 조사를 촉구했었다네? '소설'이 뭔지도 모르나? 어머 웃긴다. 으하하하하하하"라며 조소했다.


태그:#도가니 ,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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