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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굶어죽지 않도록 제가 서울시장 한번 해볼게요."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하자센터에서 열린 '김여진의 청춘콘서트 - 3강 취업' 편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박 시장 외에 조금득 청년유니온 사무국장, 고산 창업 컨설턴트도 함께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취업난에 관한 청년들의 생생한 사례와 질문이 줄을 이었다.

 

박 시장은 콘서트에 앞서 "청년들과 만나면 늘 즐겁다"라며 "좋은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내가 얘기하는 것보다 (청년들의) 얘기를 많이 듣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콘서트 내내 청춘들의 제안을 하나하나 수첩에 기록하며 진지한 대화를 이끌어나갔다.

 

박 시장은 먼저 "여러분 꿈이 대기업따위가 되선 안 된다"며 "기존에 좋아했던 공무원, 대기업에 대한 일방적인 짝사랑을 끊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한돼 있는 핏빛 경쟁에 매몰되기보다는 여러분에게 열려있는 블루오션으로 진입해야한다"며 "그게 바로 창조산업"이라고 말했다.

 

"대개 창업할 때나 사회적 기업 세울 때, 실패하면 받게 되는 위험을 두려워한다"는 김여진의 지적에 박 시장은 "실패한 사람이 받게 되는 리스크를 공공기관이 떠안아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실패한 사람은 능력 없는 사람이 아니라 실패한 사람이야말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형 사회적 기업을 예로 들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형 사회적 기업은 1년 동안 월 100만 원을 지원해 준다. 박 시장은 "일년 만에 성공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지원 기간을 연장하거나, 아니면 실패를 한 이에게 자격 기회를 더 주는 식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정으로 큰 꿈을 꾼다면 가장 낮은 곳으로 가보시길 바라요. 제가 검사도 하고, 변호사도 했잖아요. 그 당시 돈도 많이 벌 수 있고, 권력을 누릴 수 있었죠. 근데 저는 검사로 남을 구속하는 게 너무 싫더라고요. 그 다음에 변호사 해서 돈을 많이 벌 수도 잇었을 텐데요. 그랬으면 아마 빌딩 몇 채 샀겠죠. (웃음) 근데 저는 그런 게 좀 싫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은 가난한 사람들, 고통 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나중에 인권변호사도 했고, 후에는 변호사마저 버리고 이 길로 왔잖아요. 그때만해도 부모님들이 다들 말렸을 법한 일이죠. 그런데 잘 선택했죠? 여러분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세요. (웃음) 세상에 기죽지 말고요. 여러분들 하고 싶은 일을 해도 굶어 죽지는 않을 겁니다. 여러분들 하고 싶은 일 하는데 굶어죽지 않도록 제가 서울시장 한번 잘 해볼께요."

 

그러면서도 박 시장은 젊은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서울시 등 젊은이의 꿈을 응원하는 기관들이 있지만, 그건 하나의 작은 환경일 뿐입니다. 실제로 취업이 됐든, 창업이 됐든 여러분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열정'이 아닐까요? 좌절감, 두려움, 자신감 상실이 여러분을 더 위축시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젊었을 때도 미래가 보장돼 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겁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시대의 한가운데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부터 여러분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응원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어 김여진은 콘서트를 찾은 청춘들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다 실패했다는 김성진씨는 "정부가 사회적 기업 정책을 펼 때 실제 이들 기업들과 얘기를 나눠보고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박 시장은 2002년 자신이 아름다운 가게를 만들 때를 예로 든 뒤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사회적 기업은 정부가 지원한다고 되고 안 되고 할 일이 아닙니다. 세상을 좋게 바꾸기 위해 자발적·자립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틈새를 잘 발견하세요.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고 그런 일은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모아내서 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지나치게 사회적 기업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형식적으로 '몇만 개의 일자리 만들겠다'는 식이 아니라 여러분이 진정으로 꿈꾸는 그런 일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선거 공약이었던 '사회적 일자리 기업 펀드 만들기'가 서울시 내년 예산에 반영됐습니다."

 

 

함께 패널로 나온 조금문 청년유니온 사무국장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사교육비를 지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학원에서 일방적으로 스펙을 쌓고 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막상 직장에서 그렇게 중요할지 의문"이라며 "그런 스펙이 아니어도 여러분들이 가진 끼나 또 다른 이런 능력을 저는 평가해주는 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인재 선발 방식을 소개했다.

 

"아름다운재단에 취직하려는 사람도 몇십 대 일의 경쟁을 뚫어야 해요. 그때 제가 인재를 선발하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네 번 떨어지는데도 또 오는 사람은 무조건 뽑아라'였습니다. 왜냐면 뭔가를 해보고자 하는 사람은 열정이 있는 사람이잖아요. 또 제가 아름다운재단 간사 시절 때 서울대 영문과 나온 사람 떨어뜨리고 지방대 학생. 전문대 학생 한 사람 뽑았던 적이 있었거든요. 아주 친절했기 때문이에요. 서울대 영문과 나오면 뭐합니까. 전화 잘 받는 사람, 너무나 중요하죠."

 

박 시장은 새로운 창업 펀드 지원 방식으로 "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이 청년들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봤다"며 "요새 젊은 노인들, 은퇴한 50대같이 지혜와 경험이 많은 분들을 청년들과 결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제작소 재직 시절 시도했던 '해피 시니어 프로젝트'을 소개했다.

 

"은퇴한 분들을 모아 새롭게 일을 시작하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분들은 사회적 기업을 세워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분들과 청년들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보통 사회적 기업이 청년들로만 구성돼 있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데, 은퇴한 분들과 결합하면 실패 가능성이 적습니다."

 

 

지방대를 졸업해 매번 '서류광탈'의 아픔을 겪는다는 조준모씨는 대학 서열화 문제를 토로했다. 박 시장은 "솔직히 말하면 지금 대학을 나와 바로 취직해 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며 "그럴 바엔 실업계 고등학교에 가서 전문성을 기른다면 실업률이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직업학교 4곳을 취업률 100%가 되게 만들 계획"이라며 "이 일을 잘 수행하면 (기업이 인재를) 채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교육 시스템과 커리큘럼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다.

 

대학생 정두현씨는 "새로운 취업의 길, 패배 경험 필요성이 뜬구름 잡는 막연한 얘기 같다"고 비판하며 구체적인 정책을 묻기도 했다. 박 시장은 "정부나 서울시, 지방정부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성장은 어떤 왕도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판단 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자신의 열정과 새로운 꿈을 실현해야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자력으로 모두 헤쳐 나가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명한 정부라면, 단계에 맞게 여러분이 자립할 수 있도록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지 귀 기울여야 한다"고 정부의 역할을 제시했다.

 

이에 김여진은 "뜬구름 잡는 것 같은 건 여러분이 뜬구름을 잡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며 "실패의 원인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깨달은 답이 없이 남의 입에서 그럴싸한 답이 나오길 바라는 수동적인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그러자 박 시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앞에 나가 정두환씨와 대화를 나눴다.

 

박 시장(박) : "그 질문한 친구. 우리 서로 대화를 한번 해봅시다. 지금 뭐하고 계세요?"

정두환(정) : "대학교 1학년입니다."

: "1학년? 직업의 세계에 도전해 본 적 있어요?"

: "해본 건 알바 밖에 없습니다."

: "구체적으로 뭘 해봐야겠다고 꿈꾸는 게 있어요?"

: "찾고 있습니다."

 

: "인턴이든지, 아르바이트든지 뭐든 좋습니다. 여러 분야에서 일하다 보면 분명 자기 꿈이 생길 거예요. 배우자를 만날 때 서로 전기가 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결혼을 하게 된답니다.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운명처럼 다가오는 것을 믿습니다. 그런 것들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대화 나누고 싶은 사람 있어요? 경험도 하고 꿈을 찾아도 봤는데, 제대로 안 되더라 이런 분 없나요? 옆에 분 얘기 들어 볼까요?"

 

다음 대화상대로 나선 청년은 "일단 졸업하면 학교 도서관조차 이용할 수 없다"며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녔으니 대학도 졸업생에게 AS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기발한 제안을 했다.

 

이에 박 시장은 "공공 도서관도 많은데, 생활 속의 지혜를 알아야 한다"고 당부한 뒤 영화 <리글리 블론드>(국내명 : 금발이 너무해)를 추천했다.

 

"세상을 잘 아는 사람이 사건을 잘 해결합니다. 모범생으로 학교만 다닌 사람은 취업도, 창업도 하기 힘듭니다. 오히려 세상을 잘 아는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아르바이트나 인턴, 닥치는 대로 해보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시장이 안 됐다면 꼭 하고 싶던 것 중 하나가 협동조합"이라며 "협동조합의 활성화는 우리가 가야 할 경제적 흐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2년은 유엔이 정한 협동조합의 해다. 박 시장은 그 영역에 도전해 볼 만한 일이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자동차 협동조합, 법률 협동조합 등 상상력만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귀띔해줬다.

 

 

박 시장은 대화 사이사이에 본받을 만한 구체적인 해외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하기도 했다.

 

"미국에 '비스코'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을 지원해주는 곳이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이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해외에 나가서 봉사를 하면 비용을 부담하겠다며 그 단체를 지원했습니다.

 

또, 스웨덴에 가보면,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곤 합니다. 바로 사회 나가서 일할 수 있도록 말이죠. 3학년이면 1년 동안 자신의 전공에 맞게 현장에서 공부하게 됩니다. 가령 주택과면 주택회사에 가서 공부를 하는 거죠. 나중에 학기 초에는 땅을 사서 그 땅에 아이들이 집을 짓습니다. 바로 취업이 가능하지요.

 

영국에 제이미 올리버라는 요리사를 아세요? 그는 아주 높은 임금 받습니다. 제가 영국에 가서 만나 봤습니다. 그는 1년의 과정을 통해 정말 좋은 음식이 뭔지 배웠답니다. 음식을 잘하는 기준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유기농 재료를 구하는지, 고객에게 가장 좋은 식재료가 무엇인지 기본적인 철학부터 가르칩니다.

 

우리 사회에는 결혼을 늦게 해 홀로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족 정책은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본의 '무지'라는 백화점을 잘 연구해보세요. 싱글들의 성향에 맞춰 여러 가지 가구나 생활용품을 생산해 우리나라까지 진출한 백화점입니다. 산업도 마찬가지예요. 인구학적 변화, 사회적 흐름에 맞춰 정책도 변해야죠."

 

이어진 대화에서는 시간 관계상 4명의 청중에게서 한꺼번에 질문을 받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창업을 준비 중인데 당장 생활비를 벌 수 없어 힘들다"는 김준영씨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부당한 착취 구조를 고치기 위해 박 시장이 생각하는 정책을 말해 달라"는 이정우씨 등이 마이크를 잡았다. 박 시장은 질문자의 이름을 일일이 수첩에 적어뒀다 순서대로 세심하게 답변했다.

 

"서울시 최초로 시장 직속 노동특보를 임명했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현장에서 돕기도 하고, 고용 상황을 살필 수 있는 노동 옴부즈만을 임명했습니다. 서울시 안에 있는 비정규직을 가능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 뿐만아니라 공사 입찰 기업들이 얼마나 비정규직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는지 점수를 매겨 기준으로 삼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이런 것을 통해 중소기업이 조금은 더 질 높은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노력할 것입니다."

 

(생활비 문제에 대해) 실업하면 실업수당도 주고, 65세 이상 노인 되면 노령 수당도 받습니다. 그런데 '취업 준비생에게는 왜 취업 준비수당을 못 줄까' '창업 준비 수당을 못 줄까'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걸 오늘 약속 다 드리면 내일 서울시가 부도나겠죠? (웃음) 모두를 지원하기 어렵다면, 자신의 꿈이 확실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노력하는 이에게 최소한의 생존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어차피 임대 주택을 많이 짓겠다고 했으니, 지원을 받는 분에게 입주권을 드리면 어떨까도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깊이 연구해보겠습니다. 시장이 되고 나서 발언이 신중해졌습니다. (웃음)"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저는 여러분이 겪는 아픔, 실패한 이야기를 들어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일상적으로 들어줄 수 있는 통로를 만들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청년 명예 부시장을 하나 임명을 하면, 그 사람으로부터 많은 얘기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선정하는 것이 좋을까요? 제가 선정하면 재미 없습니다. 청년의회를 만들어 거기서 뽑으면 좋겠죠?"

 

 

한편, 김여진은 "주변에서 자기 코가 석 자라고 하니까 청년들은 정말 자기 코만 신경 쓰고, 주변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청년들의 안일함을 꼬집었다. 박 시장 역시 "경쟁으로만 몰아붙이는 사회에서 여러분 세대는 꿈도 제대로 꾸지 못하는 불행한 세대일 수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주변 세상을 돌아볼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성공관을 역설했습니다.

 

"여러분, 저를 한번 자세히 연구해주세요. 제가 어찌 보면 여러분 부모님과 굉장히 다른, 반대의 삶을 살았잖아요. 근데 성공했죠? 저는 성공이라는 것을 우습게 봅니다. 왜냐면 거꾸로 봤기 때문에 성공도 가능했다고 봐요. 남들이 미쳤다고 하는 길을 갔죠.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세월이 흐르고, 성공하는 길이 됐잖아요. 세상을 바꾸는 일, 공공의 삶, 남들이 안 하는 협동조합 이런 것들 고민해보라는 말입니다."

 

김여진은 "시장님이 해줄 수 있는 것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젊은이들을 굶어 주지는 않게 하겠다는 것이 전부"라며 "누군가가 대신 해결해 답을 내려 주기를 바라지만 말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춘들이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춘들은 일자리를 '얻는 것'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덧붙이는 글 | 청춘얼쩡기자단 이지예 입니다.


태그:#박원순, #청춘콘서트,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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