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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강화도에 가면 겨울백미 '빙어' 잡기 체험이 한창이다. 얼음에 구멍을 내고 낚싯대를 드리우기만 하면 빙어가 앙탈을 부리며 잡혀 올라온다.

 

빙어는 겨울에 먹이를 먹지 않고 거의 굶고 살기 때문에 내장이 비어있으며 몸통은 뼈가 들여다 보일 정도로 투명하다. 이 때문에 빙어를 '공어(空魚)'라고도 부른다.

 

빙어 낚시의 묘미는 견짓대와 바늘, 미끼만 있으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느 점이다. 얼음구멍에 낚싯줄을 넣고 손으로 줄을 가볍게 쳐주면 빙어들의 입질이 금세 시작된다.

 

빙어는 몰려다니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물이 흘러가는 물골과 빙어가 움직이는 길만 잘 파악하면 한꺼번에 여러 마리를 낚아 올릴 수도 있다. 대개 일출(오전 8시~10시)과 일몰시간(오후 4시~6시)에 입질이 가장 왕성하다.

 

겨울 백미 '빙어'는 초장에 찍어먹어야 천하일품

 

갓 잡은 빙어를 초장에 그대로 찍어 먹는 맛은 천하일품이다. 내장이 없기 때문에 뼈째 씹어 먹으면 더 고소하다. 어린아이들도 한번 맛을 보면 그 맛에 흠뻑 취하게 된다.

 

또 직접 잡은 빙어를 튀김이나 회무침으로 먹을 수 있어 빙어의 맛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빙어 낚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면서 겨울에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지금 강화도에 가면 빙어낚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내가저수지를 비롯해 인근의 신선저수지, 황청저수지 등, 강화도 서북쪽 지역은 요즘 동장군도 울고 갈 정도로 빙어낚시로 열기가 뜨겁다.

 

그중에서도 황청저수지는 이른 아침부터 빙어잡이 체험객들로 연일 인산인해다. 어린아이부터 백발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하루 수백여 명이 몰리면서 축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서해안 3대 낙조로 유명한곳, 황청저수지

 

황청저수지에서 열리는 '강화 빙어축제'는 탁 트인 경치와 다양한 즐길 거리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빙어낚시 장소 중 한 곳이다. 황청저수지는 국수산 정상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과 망산을 휘감고 흐르는 소하천이 만나는 계곡형 저수지로 예로부터 물이 맑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와 함께 빙어낚시 외에도 옛날 눈썰매, 얼음 자전거, 얼음 마차 등의 즐길 거리와 각가지 먹거리, 농산물 판매점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마련해 가족, 연인, 친구들끼리 다채롭고 여유로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48번 국도를 따라 강화대교를 건너면 강화도 서쪽 끝 외포리 항구가 나온다. 외포리에서 다시 해안도로를 끼고 2~3km를 달리면 아담하고 조용한 황청저수지가 체험객을 반긴다.

 

서해 3대 낙조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해질녘이면 눈앞에서 펼쳐지는 낙조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가족과 함께 떠나면 겨울 호수의 요정 은빛빙어가 손을 내민다. 교동도와 석모도가 손에 잡힐 듯 눈앞에 보이고, 멀리 북한의 예성강, 송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에서 한 시간만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 그곳에서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며 주말을 알차고 활기 있게 보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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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빙어낚시, #황청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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