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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부평을 지역구에 김연광(49) 후보를 공천한 가운데, 지역 표밭을 다져온 새누리당 소속 강창규(56)·박윤배(59) 예비후보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두 예비후보는 15일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가 개최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입후보 예정자로 참석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다른 예비후보들이 참석하지 않은 반면, 두 예비후보는 공천에서 배제된 상태에서도 정책선거를 약속한 셈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이날 행사에서 강 예비후보는 "매니페스토 하면 강창규다. 지킬 수 있는 공약을 하고, 떠나는 부평이 아닌 살고 싶은 부평을 만들자"고 의지를 밝혔다. 박 예비후보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높다. 할 수 있는 정책공약을 하자"고 말했다.

두 예비후보는 이번 주말까지는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협약식 후 강 예비후보는 "기다려 달라. 부평시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행사장에서 만난 박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지지자들이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사실상의 낙하산 공천을 그대로 인정할 수 없다. 부평의 정체성을 위해서라도 결단을 내려야한다는 내부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두 예비후보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에 대해 공천 탈락 후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조진형(69ㆍ부평갑) 의원은 "두 예비후보에게 몇 차례 심사숙고해 결정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두 예비후보 중 한 명이라도 출마하면...

두 예비후보 중 한 명이라도 출마하면, 부평을 선거판은 요동치게 된다. 일단 지역기반이 취약한 김 후보에게 큰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는 곧 민주통합당 홍영표(54)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선거판이 복잡해지면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진영광(56)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2009년 부평을 재선거에선 역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천명수(64)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는 민주당 홍영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보수 진영 표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지지율 10% 벽을 넘지 못했다.

두 후보와 비교할 때 강창규·박윤배 예비후보는 다르다. 지역기반과 활동력이 과거 무소속 출마자들보다 우세하다. 박 예비후보는 부평 토박이로 직장 생활도 대우자동차(현 한국지엠)에서 했다. 또한 부평구청장을 8년 역임하기도 했다. 

강 예비후보는 부평 출신은 아니지만 일찍이 부평과 인연을 맺고 자녀들을 전부 부평에서 키워냈다. 시의원을 8년 역임했고, 튼튼한 재력을 바탕으로 한국자유총연맹 인천시지부 회장 등을 지내는 등 조직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덧붙이는 글 | 한만송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평<을>, #박윤배, #강창규, #김연광, #홍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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