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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 사무총장이 4.11 총선 국외부재자 투표를 마쳤다. 반기문 총장은 3월 31일(현지시간) 재외국민 투표소가 마련된 미국 뉴욕 맨해튼 한국총영사관을 방문, 부인 유순택씨와 함께 투표했다.

 

이날 투표 마감시간을 10여분 앞둔 오후 4시 45분경 영사관을 방문한 반 총장은 투표소 입구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살펴본 뒤, 신분 확인을 거쳐 2장의 투표용지를 발부받았다. 반 총장이 투표를 한 지역구는 서울 동작을이며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이계안 민주통합당 후보, 김종철 진보신당 후보 등이 출마했다.

 

먼저 기표를 끝내고 나와 부인을 기다리던 반 총장이 아직 기표 중인 부인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한 선거사무원이 "총장님, 그쪽(기표소) 넘겨보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해, 투표소에 웃음을 자아냈다. 반 총장도 멋쩍게 웃으며 기표를 끝내고 나온 부인과 나란히 투표함에 투표지가 담긴 회송용봉투를 넣었다.   

 

투표를 마친 반 총장은 재외국민 투표를 하기 위해 온 재외 유권자들의 요청으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목이 아프다"는 이유로 별다른 소감 표명 없이 한국 UN대표부 사무실로 향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1월 재외선거 투표를 위한 국외부재자 신고를 하면서 "그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외국에 있어 국내 선거에 참여할 수 없었으나 재외국민에게 선거권이 부여돼 처음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 한국총영사관 재외국민 투표소에서는 주말을 맞아 평일보다 2배 가까이 많은 374명의 재외 유권자가 투표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재외국민 투표는 오는 2일까지 계속 진행되며, 현재까지 전체 투표등록자 중 23.1%인 1065명이 투표를 마쳤다. 펜실베니아주립대에 재학 중인 한인 대학원생 4명은 이날 새벽 2시에 집에서 출발, 오전 8시 투표소 문을 열자마자 투표를 마쳤고, 뉴욕 올바니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 유권자 50여 명은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한꺼번에 투표소를 방문, 눈길을 끌었다.


태그:#4.11 총선, #반기문 UN사무총장, #국외부재자투표, #재외국민선거, #한국총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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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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