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그칠 줄 모르는 산불 그리고 갑작스러운 폭풍, 이후 찌는 듯한 열풍까지. 미국이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미국 내 10여 개 주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섭씨 35도를 전후로 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 국가기상자료센터(NCDC)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에서 1일 사이 미 기상관측소 2238곳이 관측 사상 최고치를 이루거나 동률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찌는 듯한 폭염에도 지난 3일 현재 11개 주에 걸쳐 약 1백8십만 가구가 정전돼 에어컨 등을 사용할 수 없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지난 6월 마지막 주 주말에 몰아닥친 폭풍의 영향으로 한때 4백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던 상황보다는 나소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29일 일명 드레초(Derecho)로 불리는 광역 게릴라성 폭풍이 미국 10여 개 주를 강타, 적어도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무와 전봇대가 쓰려지는 등 막대한 피해가 생긴 바 있다. 드레초는 장거리에 걸쳐서 생성되는 일종의 광역 게릴라성 폭풍으로 최고 시속 90km가 넘는 강한 폭풍을 동반하는 등 막대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드레초는 버지니아에서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앞으로도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는데다 예측이 힘들어 미국을 곤혹에 빠뜨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일 재난지역을 방문해 그중 피해가 심각한 웨스트버지니아주와 오하이오주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한편, 계속 번져가는 산불로 인한 또 다른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일 미 중부 사우스 다코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에 나선 미 군용 화물기가 추락해 탑승자 6명 가운데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는 스포츠 사격 등 총기 사용에 따른 실수가 산불 원인 중 하나로 밝혀졌다. 해당 주에서는 총기소지 자유에 대한 논란까지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태그:#자연재해, #미국 산불, #기후 변화, #이상 기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