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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권영길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2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가대교.마창대교 반값 통행료 실현" 공약을 발표했다.
 무소속 권영길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29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가대교.마창대교 반값 통행료 실현" 공약을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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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19일에 열리는 18대 대선에서 경남 지역 유권자들은 대선 투표용지 이외에 한 장의 투표용지를 더 받게 된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나서면서 도지사직을 사퇴함에 따라 공석이 된 경남도지사 자리에 대한 보궐 선거가 대선과 함께 치러지기 때문.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탓에 경남도지사 보선이 대선 판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나아가 대선 승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와 권영길 무소속 후보의 대결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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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회의원 4선에 새누리당의 대표까지 지냈던 홍준표 후보와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출마와 더불어 재선 국회의원 경험이 있는 권영길 후보가 각각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할만한 유력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의 경남 민심은 양분되어 더욱 치열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한 권영길 무소속 경남도지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경남 도지사 보궐선거의 후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 다시 나와서 복무하라, 헌신하라는 부름을 받고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고 출마의 소감을 밝혔다.

"경남이 우리나라 노동운동과 진보운동의 견인차 역할 해왔다"

권 후보는 "경남 지역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바람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며 "돌이켜 볼 때 경남이야말로 마산을 중심으로 하는 이 나라 민주주의의 요람이고 또 나아가서 산업기반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자랑스러운 경남을 다시 만들어보자는 바람이 밑바닥에서부터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제가 출마한 이후 이미 진보신당, 진보정의당과 다수의 시민단체들이 저에게 지지를 표명했다"며 "이제 남아 있는 것이 이병하 통합진보당 후보인데 저는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그렇게 된다면 경남에 있어서는 모든 진보세력이 결집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지역의 진보적 통합을 앞으로 있을 진보 재구성의 성과로 만들어 가겠다는 주장이다.

덧붙여 권 후보는 "경남이 우리나라 노동운동과 진보운동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며 "경남에서 진보의 재구성 움직임이 일어나고 그것이 가시화된다고 한다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의 정권교체가 진보 노동 운동의 대통합에 매우 중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권 후보는 "제가 진보정권교체를 강조하는 것은 이것이 경남 도민들의 살림살이에 직결되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의 부자감세 정책으로 인해서 경상남도가 2조 원에 가까운 예산이 깎이고 있고 이것으로 무상급식 확대, 무상교육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권 후보는 "박근혜 정권이 탄생한다면 싸워보지도 못하고 진보세력은 소멸의 길로 갈지도 모른다"며 "문재인 정권이 탄생한다면 싸우면서도 진보진영은 새로운 확대의 길로 나아갈 수 있으나 박근혜 정권은 다르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세력의 재집권을 어떻게든 막는 길이 진보 운동의 살 길이라는 주장이다.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권 후보는 마산·창원·진해를 분리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화제가 되었다. 2010년 마산·창원·진해가 합쳐진 통합 창원시가 새롭게 출범했지만 이후 통합 시 신청사, 야구장 건설, 통합 상징물 선정 등을 놓고 세 개의 지역이 갈등을 빚은 탓에 통합 창원시의 재분리 공약이 주민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권 후보는 "주민들의 의사는 통합을 반대하는 것이 대세였으나 주민 투표를 하지 않았다"며 "당시 한나라당의 힘이 작용되었는지 시 의원들이 어느 날 입장을 바꾸고 졸속으로 통합을 한 이후 지금까지 갈등이 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권 후보는 "마산을 마산 시민에게 되돌려 주겠다"며 "한국 민주주의의 전당을 마산에 세워 마산의 이름을 되찾고 마산 정신을 되찾아 새로운 발전의 지름길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권 후보는 '복지 권리 장전'을 제정하여 복지 권익의 최소한의 기준을 제공하겠다는 공약도 밝히기도 했다. 권 후보는 "앞으로 우리나라 복지 정책과 그 예산을 위해서는 기본법의 개념에 해당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며 "한 번 밑바닥부터 기초공사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복지 권리 장전'을 만들고 그에 따라 정책을 세우고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이털남, #경남 도지사, #권영길, #대선,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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