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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18대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는 대선 전 마지막 방송에서 오마이TV <대선 올레> 팀의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팀장과 박정호 오마이TV 기자를 만나 그간 대선 국면에서 일어났던 특별한 에피소드나 바닥 민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대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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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기자는 "11월 8일 이후 하루 대여섯 시간씩 대선 현장 생중계를 해왔다"며 "현장에서 느낀 대선 분위기는 국민들이 확실히 뭔가 변화를 바라고 있고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4월 총선과 비교해봤을 때 민심이 더욱 뜨겁다며 변화에 대한 열망이 더욱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흔히 우리 국민들은 정치 욕은 많이 하지만 정작 정치에 큰 관심은 없다는 이미지가 있기도 하지만 현장을 돌면서 굉장히 면밀하게 정책을 검토하고 무엇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따져보는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며 "바닥 민심이 뭔가 근원적인 가치와 비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벌어졌던 현장에서의 생생한 에피소드도 빼놓을 수 없다. 박 기자는 "부산에서 만난 한 택시 기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영혼이 없기 때문에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며 이번 대선을 '영혼과 무영혼의 싸움'으로 규정하기도 했다"며 "또 이런 현장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것이 40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기자는 "또한 박 후보를 지지하시는 분들도 많았다"며 "군복 입으신 분들, 청소하시는 분들이 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하고 잘 살게 되었다고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 후보가 아무래도 더 잘 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는 유권자들도 많았다는 것.

장 팀장은 "청주에서는 1987년 6월 항쟁에 참여했다가 지금은 중년이 된 사람들이 87년 6월 이후 살아오면서 뭔가 사회에 기여한 게 없다면서 투표 참여 독려를 해보자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플래카드를 여기저기 붙인 것을 보기도 했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하여 생긴 자발적 열의에 의해 500여개의 플래카드가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 팀장은 서산에서 있었던 청소년과의 인터뷰, 부산에서 만난 과거 시민운동의 주역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장 팀장은 "저는 늘 여의도 정치권 안에서 생각했는데 '여의도 문법'으로 해석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나 많더라"며 "특히 지방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너무 심각해 지역 균형 발전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볼 때 정치인들이 지방에 내려가서 다양한 공약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이 정치적 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역 사회에서 아주 절실한 과제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대선에서의 특징 가운데 한 가지는 대규모 군중동원을 하거나 세를 몰아가는 등 과거의 운동방식으로만 비춰졌던 선거 유세가 이번 대선에서 다시 부각이 되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함께 하는 지역유세에 나타난 수많은 국민들은 새 정치의 열망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장 팀장은 "과거에는 동원된 대중이었지만 이제는 그 동원된 대중과 더불어 자신이 이번에는 정치에 참여해보겠다고 자발적 방식으로 시민정치의 영역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산본 유세는 산본 인구가 28만 명인데 그 자리에 3500명이 나왔고 이는 산본 광장이 만들어진 이후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 기자는 "특히 젊은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며 "지난 대선과는 다른 게 각자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어서 SNS도 확산이 되었고 방송을 보고 있다가 자기 지역이 방송에 나오면 나오셔서 호응을 보내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팀장은 "개표 방송은 경우에 따라 광화문 광장 등 스튜디오가 아닌 다른 곳에서 진행하게 될 수 있다"며 개표 방송이 새로운 곳에서 새벽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팀장은 "이번 대선은 민초들에게는 정말 목숨과도 같은 대선이란 것을 현장에서 느꼈다"며 "지난 정부 5년을 잘 복기해보시면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자연스레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기자는 "2000km를 달려 투표하러 가는 재외국민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 거기에는 유권자의 권리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선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축제이자 역사"라고 말했다.


태그:#이털남, #박정호, #대선 올레, #오마이TV, #장윤선, #박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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