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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四川)성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2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쓰촨성 지역에서 지금까지 최소 31명이 숨지고 166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무려 210만 명에 달하고 경제적 피해도 53억7천 만 위안(9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은 쓰촨성의 청두(成都), 더양(德陽), 광위안(廣元), 멘양(綿陽), 야안(雅安) 등 15개 도시이며 누적 강우량 600㎜ 이상인 도시가 5곳에 달할 정도로 50년 만의 대홍수가 발생했다.

특히 1천105.9㎜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두장옌(都江堰)에서는 전날 산사태가 일어나 가옥 수십 채를 덮쳤다. 곧바로 구조대가 수색을 벌여 18명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아직도 100명이 넘는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베이촨(北川)에서는 산사태로 터널이 막혀 2000명 이상이 고립되고 길이 끓겼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홍수로 교량과 건물 등이 무너지고 문화재와 공동묘지 등도 떠내려가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비가 그치지 않고 워낙 광범위한 지역에서 홍수가 일어나 피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기상 당국은 12일에도 국지성 호우가 내리겠지만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 당국은 이번 폭우가 지난 1981년 쓰촨성 지역을 휩쓸었던 대홍수와 비슷거나 그 이상의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쓰촨성은 1981년 7월에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무려 888명이 사망했다.

중앙 정부는 쓰촨성에 1만 장의 담요와 3천 개의 임시천막, 비상식량 등을 보내며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모든 이재민을 돕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의료 시설과 인력도 부족해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쓰촨성은 지난 4월에도 루산(蘆山)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220여 명이 사망 및 실종됐으며, 이번에는 폭우까지 내리면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신화통신>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하루빨리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쓰촨성 지역은 (자연재해로 인해) 1~20년 내로 완전히 폐허가 될 수도 있다"며 확실한 대책 수립을 주장했다.


태그:#중국 쓰촨성, #홍수, #폭우, #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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