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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목)은 겨울에 들어선다는 절기, 입동(立冬)이다. 겨울 절기 중 가장 첫 번째로 곧 겨울이 시작됨을 알리는 절기다.

이 무렵엔 대개 사람들이 겨울옷과 방한용품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수능 한파는 없는지, 막바지 가을산행을 즐기기에 큰 추위는 없는지, 올해 김장은 언제 해야 좋은지 등 이래저래 사람들은 입동 절기 전후에 일상사에 관심이 많다.

입동 즈음 주요 관심사는 단연 '김장'

입동 무렵이면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한다.
 입동 무렵이면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한다.
ⓒ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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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과 관련된 속담으로는 '입동(立冬)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가 있다. 예부터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월동 음식 중 제일 중요한 것이 김장이었다. 일반적으로 입동을 기준해 김장을 했다. 입동 전 혹은 입동 직후에 해야 제 맛이 나기 때문이다. 입동이 지난 지가 오래면 배추가 얼고 싱싱한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입동이 본격적으로 김장할 때가 됐음을 알려준다는 의미에서 이 속담이 전래됐다.

입동 무렵이면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한다. 입동을 전후로 해 5일 내외에 담근 김장이 맛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요즘은 김장철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으며 각 가정에 김치냉장고가 보편화되면서 사계절 언제든지 재료를 사서 김치를 담가 먹는 시대가 됐다.

최근엔 기상청이 매년 김장 적정시기를 예상해 발표하고 있는데 대개 중부지방은 11월 하순쯤, 남부지방과 동해안 지방은 12월 상순~중순쯤, 남해안 지방은 12월 중순이후 쯤으로 꼽힌다.

'입동보기'로 그 해 농사 점쳐…'날씨점' 치기도

입동 무렵 점치는 풍속이 여러 지역에 전해오는 데 이를 '입동보기'라고 한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속담으로 '입동 전 가위보리'라는 말이 전한다. 입춘 때 보리를 뽑아 뿌리가 세 개면 보리 풍년이 든다고 점치는데 입동 때는 뿌리 대신 잎을 보고 점친다. 입동 전에 보리의 잎이 가위처럼 두 개가 나야 그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농사점과 더불어 입동에는 날씨점을 치기도 했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입동날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에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여겼다.

덧붙이는 글 |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입동, #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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