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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지털게임 유통플랫폼 스팀에서 한국 인디게임들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코드브러시의 아키블레이드, JK 소프트의 래빗홀 3D, 파이드 파이퍼스 엔터테인먼트의 아미 앤 스트레테지:십자군, 터틀크림&폭풍게임즈의 6180 더 문.

모두 필자가 예전 기사들에서 언급한 적 있는 게임들이다. 이 게임들이 어떤 소식을 전해오고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다.

아키블레이드 타이틀 이미지
 아키블레이드 타이틀 이미지
ⓒ CodeBr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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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얼리 엑세스 끝내고 정식 출시한 아키블레이드

아키블레이드는 2008년에 설립된 중소게임업체 코드브러시가 개발한 홍정훈 작가의 동명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3인칭 멀티 플레이 대전 액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3월 30일에 스팀에 얼리 엑세스로 등록됐으며, 이후 인디DB의 올해의 인디 시상식에서 톱 100에 오르기도 했었다. 얼리 엑세스는 스팀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은 개발단계의 게임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저들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어 게임의 인지도를 쌓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스팀 메인슬라이더에 노출된 아키블레이드
 스팀 메인슬라이더에 노출된 아키블레이드
ⓒ CodeB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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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무료에 유저가 선택적으로 유료 DLC 팩을 구매할 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에 일단 게임을 플레이해본 후에 결제할 욕심이 생긴다면 DLC 팩을 구매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오랜 개발기간을 거친 아키블레이드는 지난 25일 스팀에 정식으로 출시됐다.

래빗홀 3D 스팀 에디션 타이틀 이미지
 래빗홀 3D 스팀 에디션 타이틀 이미지
ⓒ JK 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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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수라에서 스팀으로 영역 확장한 래빗홀 3D

래빗홀 3D는 1인 여성개발자 전다솜의 스타트업인 JK 소프트의 첫 번째 게임이다. 이 게임은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레트로스타일의 고난도 액션 아케이드 게임으로, 인디개발자들이 선호하는 유니티엔진으로 개발됐다. 작년 11월 애플 앱스토어에 모바일 버전을 런칭한 이후 지난 1월 데수라에 PC 버전으로 선보였다.

플레이어를 약오르게 만드는 래빗홀 3D의 문구
 플레이어를 약오르게 만드는 래빗홀 3D의 문구
ⓒ JK 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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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무료 프로모션 기간 동안 데수라 뷰잉 차트 1위와 다운로드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야후 뉴스 게임 다운로드 차트에 소개됐고, 이후 엔트리브소프트 퍼즐팀의 클리커를 스팀에 출시한 퍼블리셔 제로 록 엔터테인먼트를 만나 26일 스팀에 정식 출시됐다.

아미 앤 스트레테지: 십자군 타이틀 이미지
 아미 앤 스트레테지: 십자군 타이틀 이미지
ⓒ Pied Pipers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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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그린라이트의 여정을 끝낸 아미 앤 스트레테지: 십자군

아미 앤 스트레테지: 십자군은 파이드 파이퍼스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있는 중세 십자군과 무슬림 간 대립의 역사를 다룬 턴 방식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세계적인 인디게임축제 IGF 차이나 2012에서 주요 경쟁 부문 결선에 진출했고, 2012년 말에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열고 스팀 그린라이트에 등록됐으며, 작년 2월 중순까지 약 2000만 원의 후원 모금을 달성했다.

스팀 그린라이트에서 그린릿된 아미 앤 스트레테지
 스팀 그린라이트에서 그린릿된 아미 앤 스트레테지
ⓒ Pied Pipers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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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스타 국제게임전시회 2013 대한민국 인디게임 쇼케이스 부스에 전시, 지난 17일 1여 년의 고군분투 끝에 그린릿에 배치됐다. 스팀 그린라이트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희망과도 같은 곳이다. 그린라이트에 게임을 등록하면 유저들의 투표가 진행되고, 선택된 게임만이 그린릿에 배치돼 스팀에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이제 아미 앤 스트레테지는 게임을 완성하여 출시하고 평가받는 일만 남았다.

6180 the moon
 6180 the moon
ⓒ Turtle Cream&PokPoong 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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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릿이 눈앞에 다가온 6180 더 문

6180 더 문은 인디게임 스튜디오 터틀크림과 폭풍게임즈의 레트로스타일 플랫포머게임이다. 이 게임은 2013년 초 스팀 그린라이트에 등록, E3 인디케이드 쇼케이스와 GDC 실험적인 게임 플레이 워크숍에 공식 선정된 작품으로 이미 험블, 그린맨게이밍, 데수라, 게이머즈게이트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번들 플랫폼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6180 the moon 스크린샷
 6180 the moon 스크린샷
ⓒ Turtle Cream&PokPoong 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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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모바일 버전과 닌텐도 Wii 버전의 개발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그린라이트 득표율이 수직으로 상승하여 어느새 톱 100안에 진입했다. 조만간 그린릿 배치 소식이 들려올 것 같다.

우리나라는 패키지게임 시장의 붕괴 이후 내수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 스팀으로 향하는 한국의 인디게임들을 지켜보며 잘 되길 바라는 한편으로, 이러한 내수시장이 형성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도 해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독립게임마당이 운영하는 독립게임 도서관과 비정기 간행물에 실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스팀, #인디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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