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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21일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로 12명의 장병이 사상한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희생된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필요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사망자 및 부상자 가족 여러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초병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다친 병사들이 22일 자정을 넘은 시간 강릉의 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21일 오후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초병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다친 병사들이 22일 자정을 넘은 시간 강릉의 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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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김아무개(23) 하사와 진아무개(21) 상병, 이아무개(20) 상병, 최아무개(21) 일병, 김아무개(23) 일병 등 모두 5명이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7명의 부상자 중 국군 수도병원과 강릉 아산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문아무개(22) 하사와 김아무개(22) 병장 등 2명은 밤사이 응급수술을 통해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또 임아무개(22) 하사, 김아무개(22) 병장, 차아무개(19) 일병, 김아무개 일병(20), 신아무개 이병(20) 등 다른 5명도 군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군 당국은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달아난 임아무개 병장을 검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변인은 "사고자(임 병장)에 대해서는 조기에 검거해 2차 사고를 방지하도록 차단작전과 수색작전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군은 육군본부 중앙수사단장 등 48명을 편성해서 사고 및 피해조사단을 꾸려 현장감식과 해당 부대 장병들에 대한 진술 청취 등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임 병장, GOP 근무 불가한 A급 관심병사로 분류

13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에서 육군 제6사단 청성부대 장병이 철책을 점검하고 있다.
 13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에서 육군 제6사단 청성부대 장병이 철책을 점검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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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1일 저녁 8시 15분께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55연대 GOP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임 병장이 K-2 소총을 난사해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지난 2012년 12월 입대해 이듬해 1월에 해당 부대로 전입한 임 병장은 오는 9월 전역할 예정이었으며 전입 직후인 지난해 4월 실시한 인성검사에서 GOP 근무가 불가한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다.

하지만 7개월 뒤인 지난해 11월에 실시한 인성검사에서는 B급 관심병사로 분류돼 GOP 근무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B급 관심사병은 지휘관이 검토해 GOP 투입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당시 지휘관이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GOP에 투입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임 병장이 부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관심 병사로 분류된 것으로 안다"면서 "달아난 임 병장의 월북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범행이후 임 병장은 소총과 실탄 60여발을 소지한 채 도주했으며, 군은 현재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다. 임 병장에 대한 검거작전을 펼침과 동시에 위기조치반을 구성해 사고에 대한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다.


태그:#총기난사, #22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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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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