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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석의 노래를 모티브로 한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시즌2 공연이 24일부터 4일 동안 광주광역시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연에 앞서 14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공간 보헤미안에서 제작사 인 이금구(왼쪽) 엘피 스토리 대표와 극중 주인공 이풍세 역을 맡은 싱어송 라이터 박창근씨(오른쪽)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강성관	관련사진보기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노래를 모티프로 한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광주를 찾는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김광석의 노래를 소재로 한 최초의 뮤지컬로 지난 2012년 11월 대구에서 초연된 이후 서울 대학로 등 전국 소극장을 중심으로 올 5월까지 300여 회, 관람객 7만여 명을 기록하며 '김광석 붐'을 일으킨 작품이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입소문을 타면서 성공한 이후 지난 해 <그날들>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 등 김광석을 소재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과거 인기 있는 대중음악을 엮어서 극으로 만든 뮤지컬)이 차례로 등장했다.

대형 기획사가 제작한 다른 뮤지컬과 <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가장 큰 차이는 배우들의 라이브 연주를 통해 김광석의 노래를 최대한 원곡 그대로 살려냈다는 점이다. 김광석의 감성과 서정성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어쿠스틱 뮤지컬'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시즌2로 돌아온 <바람이 불어오는 곳>... 콘서트 장면 추가 '호평'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열릴 예정인 광주공연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시즌2다.

14일 총괄PD 겸 제작피디 이금구 엘피 스토리(LP STORY)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시즌1'은 김광석과 그의 노래에 대한 향수, 추억을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많았다면, 시즌2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노래와 이야기가 흐르는 소극장 풍경을 더 그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기타와 하모니카만으로 우리에게 가슴 따뜻해지는 노래를 남기고 떠난 김광석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선물하고 싶다"라면서 "함께 노래하고 울고 웃는 공연을 통해 서로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세상사에 지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힘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소극장에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관객과 나누며 서정적인 노래로 위안을 주는 콘서트 장면을 20∼30분 보여준다. 뮤지컬 속 또 하나의 콘서트인 셈이다.

극중 주인공인 이풍세 역을 맡은 대구 출신 싱어송 라이터 박창근씨는 김광석과 놀랄만큼 비슷하게 노래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초연때 부터 열연하고 있는 박창근씨는 "가객 김광석이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객들과 함께 웃고, 울며 노래했던 것 처럼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배우들이 진솔한 무대를 선보이려고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해 주는 것 같다"라며 "관객들이 김광석의 노래에 향수와 추억에 머무르지 않고 소극장 공연 문화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바람' 멤버들의 꿈과 삶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 이풍세 등은 입대, 취직, 결혼 등 현실 문제로 밴드를 접고 평범하게 살아가다 10년 후에 다시 모여 콘서트를 갖는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