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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는 25일 오전부터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동조단식에 들어가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는 25일 오전부터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동조단식에 들어가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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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이 넘도록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유민 아빠 김영오씨와 유족들을 위로하는 동조단식이 늘어가는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다시 동조단식에 돌입하는 등 특별법 제정에 대통령이 나서라고 촉구했다.

대구경실련과 대구여성회 등 7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1차 단식을 이어간 데 이어 25일부터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다시 릴레이단식에 들어갔다.

이들은 세월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세월호 가족과 국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대통령의 눈물은 위선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전원이 구조될 것처럼 떠들던 거짓말에 속은 배신감,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처럼 호언하던 거짓말에 속은 배신감, 한 방울 거짓 눈물에 속은 배신감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세월호 가족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특별법 제정에 대통령이 책임질 것을 요구하고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청와대를 움직이기 위한 시민행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는 25일 오전부터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동조단식에 돌입했다.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는 25일 오전부터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동조단식에 돌입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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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릴레이단식에는 권오혁 전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구완모 통합진보당 대구시 북구위원장, 권숙례 아이쿱대구생협 이사장, 시민 이창윤씨 등 4명이 동참했다. 또한 시민들의 릴레이 동조단식 신청도 받았다.

권오혁 전 위원장은 "지난 4월 19일부터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았다"고 말하고 이창윤씨는 "엄마의 마음으로 배고픔에 동참해 유족이 원하는 특별법이 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동참의 이유를 밝혔다.

김선우 대구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줄 것처럼 팽목항에서 눈물을 흘렸다"며 "하지만 6.4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유가족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면담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여야 양당의 밀실야합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거나 침묵으로 세월호 가족들을 죽이지 말라며 유족들이 원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특별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와 경북에서도 일반 시민들의 릴레이단식이 이어지면서 SNS를 통해 단식 사진을 올리고 있다. 하루 단식에 동참한 주부 신아무개씨는 '수사권과 기소권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유민 아빠를 살려주세요"라고 말했다.


태그:#세월호?특별법, #동조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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