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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사 교과서 논란에 부쳐 역사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기자회견'에서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기자회견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3년 9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사 교과서 논란에 부쳐 역사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기자회견'에서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기자회견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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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0명과 사회원로, 시민단체들이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의 KBS 이사장 임명 움직임에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가 KBS 이사장으로 임명하려는 이인호씨는 대표적인 친일 뉴라이트 인사로 공영방송 이사장으로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이씨는 민심의 제척을 당한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동영상을 보고 '감명받았다'고 한 사람이고 대표적 친일파였던 조부 이명세의 행각에 반성은커녕 변명과 궤변으로 옹호해 온 친일 극우적 사관을 가진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의 조부인 이명세에 대해서도 "어용친일단체인 조선유도연합회의 상임참사였고 태평양전쟁에서 조선인을 동원하기 위한 조선임전보국단의 창립발기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는 프랑스가 공영방송의 이사장으로 나치 독일에 협력한 부역자의 후손을 임명한다고 발표하는 격"이라며 "정상인의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박근혜 정부는 내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임기 내내 끊임없이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는 극우인사를 중용하고 있다"라며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권희영 한국학대학원장,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을 지목했다.

이어, "이런 일련의 흐름이 박근혜 정부가 역사를 왜곡하고 거꾸로 되돌리려고 하는 시도라 본다"라며 "(이 같은 시도가) 친일파이고 독재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역사 속에서 미화하고 명예회복을 하고자 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는 역사를 왜곡하고 친일·독재의 역사를 미화하려는 시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라며 "정권의 운명에 스스로 칼을 대는 자해행위를 멈추고 처절한 반성 속에서 민생을 챙기는 국정운영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종걸·문병호 등 새정치연합 의원 30명과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고문,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이 참석했다.


태그:#이인호, #친일파, #KBS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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