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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나선 문재인·이인영·박지원(기호순) 후보가 보좌관들을 향해 구애 경쟁을 펼쳤다. 새정치연합 보좌진협의회(아래 민보협)은 21일 당대표 후보 3인을 초청, 좌담회를 열었다. 당대표 후보들이 당 보좌관들을 상대로 좌담회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지적받았던 후보 간 난타전은 없었다. 당대표 후보들은 대신 '공천혁명'을 앞세우며 보좌관들의 지지를 얻고자 했다.

문 후보는 "공천혁명이 당 혁신에 가장 중요하다"라며 "전략공천도 필요하지만, 그 선정기준은 투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지역분권화와 네트워크를 실천하여 당원들이 의사결정에 쉽게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공천심사위원회 폐지, 생활정치위원회 조직, 민주정치아카데미 설립 등 10대 공약을 만들었다"라며 "이미 대구 참여연대에서 지지를 받은 공약인 만큼, 믿을 수 있는 공약이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당을 아래로 흐르게 해야 한다"라며 "당원이 먼저 찾아와 변화와 혁신을 말하는 당을 만들겠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전략공천 없는 공천혁명, 생활공동체정당, 현장정당을 통해 정치 신인에게 쪽방이 아닌 운동장을 내주는 판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정신 잊어서는 안돼"... "당 혁신 실패하면 대권주자 안 될 것"

보좌관들은 '개별질문'을 통해 각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이 후보의 경우, '낮은 지지도'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이 후보는 "신념의 정치로 인지도를 올리겠다"라며 "선정적 막말이나 깜짝쇼로 인지도를 올릴 생각은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전문가 집단과의 연구를 통해 '한반도 경제'에 대해 고민해왔다"라면서 "긴 관점에서 전세대와 소통하는 법을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당대표로 당선되면 '도로민주당' 시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질문에 "당원들이 과거를 잘 부인한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당 시절 김대중과 노무현의 승리를 경험했다"라며 "호남만 봐도 안 되지만 호남을 빼놓고 갈 수 없다, 호남 정신은 우리가 잘 살려야 할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당대표가 대선을 위한 수단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에 "대선후보는 민심이 결정한다"라며 "내가 당 혁신에 실패한다면 저절로 대선후보에서 (내 이름이) 지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 친노에게 공천 등 혜택이 돌아가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천은 예측 가능하고 투명해야 한다"라며 "당대표가 공천에 아무런 영향을 못 끼치게 해야 혁신"이라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 이진혁 기자는 21기 <오마이뉴스>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태그:#민보협, #2.8전당대회,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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