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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의 한 마트에서 30대 남성이 계산대에 진열된 담배를 몰래 훔쳐기 위해 쓰레기봉투를 펼쳐 시야를 가리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울산 남구의 한 마트에서 30대 남성이 계산대에 진열된 담배를 몰래 훔쳐기 위해 쓰레기봉투를 펼쳐 시야를 가리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 CCTV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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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이 인상된 후 담배를 훔치는 방법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영세한 마트에 들어가 주문한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펼쳐 종업원의 시야를 가린 후 계산대에 진열된 담배를 몰래 훔쳐 나오는 신종 절도가 등장한 것이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이같은 수법으로 남구지역 마트 12곳에서 잇따라 절도 행각을 벌인 무직 김아무개(34)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훔친 담배는 모두 150여 갑으로 한 가게 당 평군 12갑을 훔친 셈이다. 금액으로는 모두 50여만 원 어치에 달한다.

경찰 수사 결과와 당시 찍힌 CCTV 화면을 보면, 김씨는 지난 11일 남구의 한 영세한 마트에서 쓰레기봉투를 펼쳐 종업원의 시야를 가린 후 계산대에 진열된 담배를 몰래 훔쳐 유유히 사라졌다.

이어 13일 새벽 1시쯤에도 남구의 한 마트에 들어가 역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주문해 받은 후 이 봉투를 넓게 펴 살펴 보는 척하면서 봉투를 더 주문해 종업원이 계산대 밑으로 허리를 숙이는 사이 진열된 담배를 점퍼 품에 숨긴 후 마트 문을 나섰다.

특이한 점은, 김씨가 이같은 수법으로 12곳의 영세한 마트에서 상습적으로 담배를 훔치면서 유독 외국산 담배 1종만을 노렸다는 것이다.

특히 경찰은 "수사 결과 김씨가 지난 2013년 9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울산 중구와 경남 통영 일대 영세한 마트를 상대로 담배 등을 상습적으로 절취하면서 마트업계의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여죄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최근 담뱃값 인상으로 절도 범행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면서 "계산대에 진열된 담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그:#담뱃값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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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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