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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베리팜 농장 김헌식·한진숙 부부가 블랙베리를 수확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베리팜 농장 김헌식·한진숙 부부가 블랙베리를 수확하고 있다.
ⓒ 충남시사 이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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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충남 아산시에서는 새콤달콤한 맛을 간직한 '블랙베리(Black Berry) 수확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블랙베리의 겉모습은 뽕나무 열매인 오디처럼 생겼다. 산딸기나 복분자와 맛은 유사하지만 당도가 높고 수분 함량이 많아 상큼하면서도 달콤하고 향이 깊다. 터질 듯한 작은 알갱이가 모여 완성된 탱글탱글한 블랙베리는 검붉은 빛을 띤다. 검은 빛이 돌며 완숙된 블랙베리는 향긋한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어 몇 알만으로도 입안을 상쾌하게 하며 갈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슈퍼복분자' 또는 '곰딸기' 라고 불리는 블랙베리는 줄기에 가시가 없어 재배 관리가 편리하다. 보통 5~6월에 꽃피어 태양볕이 가장 뜨거운 7~8월에 30~40일 가량 수확한다. 5월에는 새하얀 꽃이 눈부시게 피었다가 꽃이 지면 바로 파란 열매가 맺힌다. 이어 6월 중순 열매가 빨간 색으로 물들다 7월로 접어들어 완전히 익으면 새까맣게 변해 블랙푸드가 완성된다. 지난 17일 블랙베리 수확인 한창인 베리 농장을 찾았다.

"바쁘다 바빠! 베리 수확에 정신없어요"

새콤달콤한 맛을 간직한 ‘블랙베리’는 7월 중순을 넘기며 수확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새콤달콤한 맛을 간직한 ‘블랙베리’는 7월 중순을 넘기며 수확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 충남시사 이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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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는 꽃잎이 떨어지자마자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자란다. 초록색 열매에서 빨간색을 거쳐 까맣게 익는 시간이 불과 한 달이면 충분하다. 요즘에는 한 낮의 무더위를 피해 새벽에 수확을 해도 저녁에 다시 검게 익어 종일 수확에 매달려야 한다.

수확한 블랙베리는 바로 급속 냉동에 들어간다. 생과일 상태로는 오래 저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급속 냉동한 블랙베리는 택배를 통해 전국 소비자들에게 전달된다. 보온 용기로 포장한 블랙베리가 소비자의 식탁까지 제 모습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냉동포장은 필수다. 소비자는 급속 냉동한 블랙베리를 과수원에서 수확한 모습 그대로 전달받아 맛과 향은 물론 영양 성분도 손실되지 않은 원래 모습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새벽부터 수확한 블랙베리를 밤늦게까지 포장을 거쳐 급속 냉동하고, 주문 물량에 맞춰 택배 작업까지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요즘 블랙베리 농장은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이 내린 종합영양제 '블랙베리'

7월 뜨거운 태양볕을 받은 블랙베리 넝쿨에서는 하루 종일 붉은 열매를 까맣게 익혀내고 있다.
 7월 뜨거운 태양볕을 받은 블랙베리 넝쿨에서는 하루 종일 붉은 열매를 까맣게 익혀내고 있다.
ⓒ 충남시사 이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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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는 국내에 널리 알려지기 전에는 식품 전문가와 일부 마니아 위주로 소비되고 있었다. 그러나 독일, 영국, 핀란드, 미국 등에서는 항암 효과가 뛰어나 차세대 치료 물질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그 효과가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자 소비층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또 국내에서 재배하는 블랙베리는 국내 기후에 적합한 품종으로 생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생산 기술도 뛰어나 상품성이 매우 우수하다.

특히 최근에는 의료인과 식품전문가들을 통해 남성들에게는 정력 식품, 여성들에게는 불임 예방은 물론 최고의 미용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블랙베리 성분은 비타민C, 비타민E, 에스트로겐, 탄닌, 펙틴, 안토시아닌, 엘라직산, 항산화물질 등이 풍부해 신이 내린 종합 영양제라고 불릴 정도다. 마니아 층에서는 블랙베리를 매일 몇 알만 먹어도 종합 비타민 영양제를 능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극찬한다.  

호르몬 조절로 남성의 정력을 강화해 주고, 여성의 불임을 개선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블랙베리는 특히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해 자궁암, 유방암 같은 여성 질환 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 전문가들은 수많은 베리류 중 가장 뛰어난 효능을 지닌 스트로베리, 블루베리, 크랜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아사이베리, 블랙커런트 등을 꼽는데, 이 중 블랙베리가 매우 독보적이다.

한방에서는 복분자에 대해 몸을 가볍게 하며 간을 보호하고 눈을 밝게한다고 전한다. 또 남자의 신기부족, 정액 고갈, 음위증에 좋으며, 여성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과일이라고 전한다.

복분자의 탄닌 성분은 항암기능이 있어 암 예방에 좋고, 폴리페놀이 다양 함유돼 항산화 작용으로 탈모를 방지하며, 노화 방지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고 한다. 또 소변량을 줄이며, 폐의 허한증을 좋게하고, 학생들의 기억력 향상과 여성의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한다. 블랙베리는 복분자를 뛰어넘는 슈퍼복분자로 알려져 그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베리 어떻게 먹을까?

급속냉동시킨 블랙베리. 블랙베리를 해동하면 밭에서 수확한 원래 모습으로 맛과 향과 영양이 되살아난다.
 급속냉동시킨 블랙베리. 블랙베리를 해동하면 밭에서 수확한 원래 모습으로 맛과 향과 영양이 되살아난다.
ⓒ 충남시사 이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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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는 열매가 복분자나 산딸기보다 크고 수율이 많아 생과일을 그대로 먹어도 한여름 더위에 지침 심신의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저장성이 약해 냉동보관해야 한다. 여름내 생과일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일정량을 나눠 담아서 냉동상태에서 꺼내먹는 것이 좋다.

발효주, 발효엑기스와 주스, 아이스크림 등으로 가공해서 먹어도 블랙베리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발효주는 먼저 블랙베리와 설탕을 적당량으로 혼합해 발효시킨 후 소주를 붓고 1~2개월 후에 거르면 빛과 향이 좋은 블랙베리와인이 된다. 엑기스는 블랙베리와 설탕을 1대1로 섞어서 1~2개월 발효해 걸러낸 후 취향에 따라 물에 희석해 만든다. 생과일주스는 냉동시킨 생과일에 요쿠르트나 꿀, 설탕 등을 입맛에 따라 적당히 섞어 갈아서 만든다. 블랙베리 아이스크림은 냉동 블랙베리에 우유와 설탕을 넣고 갈아서 냉동시키면 된다.

블랙베리는 아산시 탕정면에서 포도농사를 짓던 김헌식씨가 FTA 미국농산물에 대비한 방어막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베리종류를 한 데 모아 자신만의 베리체험농장을 계획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아산시 탕정면에서 포도농사를 짓던 김헌식씨가 FTA 미국농산물에 대비한 방어막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베리종류를 한 데 모아 자신만의 베리체험농장을 계획하고 있다.
ⓒ 충남시사 이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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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시사신문>과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블랙베리, #탕정베리팜, #김헌식, #아산시, #베리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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