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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고리 3인방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왼쪽부터)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왼쪽부터)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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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3인방'은 여전히 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인식되고 있다.

정치 분야 전문가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정치권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정호성 1부속실 비서관을 1, 2위로 꼽았다. '문고리 3인방' 중 나머지 한 명인 안봉근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도 6위로 꼽혔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황교안 국무총리 등보다도 앞선 순위다.

이는 <매일경제>와 레이더P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국회의원 보좌관과 교수 등 정치 분야 전문가 11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응답자별 3명 복수응답 가능). 지난 해 11월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도 '문고리 3인방'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음을 방증한 것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이 비서관은 전체 응답자의 13.55%(50명)으로부터 박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로 꼽혔다. 2위인 정 비서관은 그보다 낮은 9.76%(36명)를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박 대통령의 정계 입문부터 곁을 지킨 이들이다.

박 대통령은 2012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재임 당시 때부터 지난 해 11월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때까지 이들에 대한 교체 요구를 숱하게 받았지만 모두 거부했다. 특히 지난 1월 내각 및 청와대 개편 때도 제2부속실을 맡았던 안봉근 비서관을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수평이동' 시키고 이 비서관과 정 비서관의 자리는 그대로 유지했다. 그만큼 이들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는 것을 재차 확인 시켜준 셈이다(관련 기사: 자리 지킨 '문고리 3인방' 빛바랜 박 대통령의 승부수).

이 비서관과 정 비서관의 뒤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9.49%)이 이었다. 김 전 비서실장의 경우, 박 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 당시 "보기 드물게 사심이 없는 분"이라면서 '경질론'을 직접 일축 시키기도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40%로 4위를 기록했다. 최 부총리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 대통령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았고 2012년 대선 때에도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의 당사자였던 정윤회씨가 그 뒤를 잇는 5위(7.59%)인 점도 눈에 띈다. 당사자들의 부인과 검찰 수사 결과에도 여전히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의혹이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은 6위(7.32%)를 기록했다. 안 비서관은 현재 박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그와 함께 대구 출마설이 돌고 있는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13위(2.44%)를 기록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과 동률이었다.

이병기·김무성·황교안 앞지른 '문고리 3인방'... <시사저널> 조사는 반대

박 대통령의 곁에서 당정청을 대표하는 이들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초라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5.69%로 9위를 기록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5.15%로 뒤를 이었다. 이들 앞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6.23%)과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5.96%)이 있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청와대 정무특보를 겸하는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3.79%)보다 한 계단 아래인 12위(3.25%)였다.

그러나 22일 <시사저널>이 발표한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조사결과에서는 당정청 최고 인사들이 '문고리 3인방'을 앞섰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4일까지 사회 각 분야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로 진행한 것이다(응답자별 3명 복수응답 가능).

이 조사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31.6%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는 이병기 비서실장(15.3%), 김기춘 전 비서실장(10.3%), 황교안 총리(7.2%)가 이었다. '문고리 3인방'은 그 다음이었다. 앞서 <매일경제> 조사와 달리 정호성 비서관이 5위(5.1%)를 기록, 이재만 비서관(5.0%)을 앞섰다. 안봉근 비서관은 4.9%를 기록해 7위를 기록했다.

<매일경제> 조사에서 4위를 기록한 최경환 부총리는 안 비서관보다 한 단계 낮은 8위(4.8%)였다. 최 부총리의 뒤를 이은 것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4.4%), 박정희 전 대통령(3.3%)였다.



태그:#박근혜, #실세, #이재만, #정호성, #문고리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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