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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 대전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12.28한일외교장관합의 원천무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13일 밤 대전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12.28한일외교장관합의 원천무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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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 대전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12.28한일외교장관합의 원천무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13일 밤 대전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12.28한일외교장관합의 원천무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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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한일 위안부 합의의 원천무효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대전시민들의 수요문화제가 또다시 열렸다.

평화나비대전행동은 13일 저녁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12·28 한일 외교장관 합의 원천무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대전수요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수요문화제에는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어린아이를 안고 나온 엄마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7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촛불을 들고, '위안부 합의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민성효 원불교대전교구 교무는 "이 문제를 올바로 바로잡지 못하면 아무리 긴 세월이 흘러도 우리는 역사 앞에, 후손앞에 떳떳하지 못할 것"이라며 "일본정부에 사실상 면죄부를 준 이번 협상은 원천무효이고, 우리가 반드시 재협상이 이뤄지도록 끝까지 싸워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박삼종 기독교윤리실천 총무는 "정대협이 수요집회를 시작한 지 25년 만에 지금 여기까지 왔다, 우리가 바라는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앞으로 또다시 25년이 걸릴지 모른다"라면서 "우리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 모이고, 더 열심히 싸워서 반드시 위안부 할머니들과 온 국민이 바라는 결과를 이끌어 내자"라고 말했다.

13일 밤 대전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12.28한일외교장관합의 원천무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사진은 왼쪽 부터 시민발언에 나선 이해영, 린다, 윌리암 씨.
 13일 밤 대전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12.28한일외교장관합의 원천무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대전수요문화제' 장면. 사진은 왼쪽 부터 시민발언에 나선 이해영, 린다, 윌리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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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가자들 중에는 눈에 띄는 시민이 있었다. 미국에서 선교사로 파송되어 한국에 온 이해씨와 그와 함께 나온 미국인 린다씨와 윌리암씨다. 이 씨는 미국에 있을 때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미국인 친구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를 다큐로 만든 것을 보고 처음 이 문제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 다큐를 보고 충격과 감동을 받았고, 그 뒤로 계속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왔다고 했다. 그리고 이날 수요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봉사자인 두 미국인과 함께 나오게 됐다는 것.

자유발언에 나선 린다씨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는 정의의 차원에서 결코 이해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부당한 문제이기에 저도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윌리암씨는 "처음 이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 때, 25년간 싸워온 그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더 대단한 것은 그 분들이 단순히 자신들의 싸움에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본 여성들의 문제를 이슈화시키고 있는 점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정의의 차원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기에 나오게 됐고, 저도 여러분들과 함께 연대하여 평화를 위해 싸우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에 면죄부를 준 굴욕 합의 규탄한다' '한일 정부는 피해자 인권회복 외면한 졸속야합 백지화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협상무효'를 주장했으며, <홀로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태그:#수요문화제, #한일위안부합의, #위안부협상, #대전평화의소녀상, #평화나비대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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