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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이 23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권에서 다시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해 "올곧게 정도를 걷겠다"고 말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23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권에서 다시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해 "올곧게 정도를 걷겠다"고 말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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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이 총선을 앞두고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해 "올곧게 정도를 걷겠다"며 일부 정치권의 문제제기를 일축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은 지난 2014년 권 시장이 취임하면서 시민여론수렴과 전문가회의 등을 거쳐 '노면트램방식'으로 확정하여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정책이다. 문제는 전임 시장인 염홍철 대전시장이 결정했던 '지상고가 자기부상열차방식'에서 '노면트램방식'으로 건설방식 및 기종이 변경되면서 많은 논란을 빚어왔다.

그런데 최근 총선을 앞두고 염홍철 전 시장이 새누리당 대전시당 정책자문기구인 '위즈덤위원회' 의장을 맡으면서 이 문제를 또 다시 '도마'에 올려놓은 것. 염 전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한 정책토론회를 여는가 하면, 노면트램방식으로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변경한 것을 두고 '시민여론 수렴이 부족했다'고 비판의 수위를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더민주대전시당 등에서는 논평을 내 전임시장이 시정에 관여하는 '훈수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일부 정치권에서는 염 전 시장이 대법원에 계류 중인 권 시장의 '선거법위반 사건'을 염두에 두고, '대전시장 선거 재선거'를 의식한 행보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 23일 시청에서 정례브리핑에 나선 권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고, 일부 예비후보는 건설방식변경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또한 전임시장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올곧게 정도를 걷겠다"고 말했다.

이날 권 시장은 "우선 현재 추진 상황부터 말씀 드리겠다"며 "도시철도 2호선은 로드맵대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주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보고 드렸고, 정책적으로 돕겠다는 답변도 들었다, 또한 7-8월 중에는 끝날 것으로 보이는 기본계획용역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50%정도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본계획에는 노선과 역의 문제가 있다, 노선은 기존에 정해져있던 2호선 노선을 기본으로 하고 다만 일부 중복노선 등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차량기지 문제도 있는데, 트램은 지하철이나 지상고가와 다르기 때문에 다목적 상업문화복합시설물로 사용할 수 있다, 그 위치를 정해야 하는 문제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또 "트램은 여러 정책과 맞물려 있다, 버스전용차로나 대중교통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과 검토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드램과 관련한 4개 도시 실무협의회가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이를 확대운영할 계획도 있다"면서 "현재 아무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정치권의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하는 여러 얘기를 듣고 있다, 참고하고 있다"며 "누누이 말씀드리고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이 정책은 저의 대표공약이었다, 또한 정치적으로나 정책적으로 무게감 있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저는 올곧게 정도를 걷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도를 걷는)이것은 대전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소중하다"며 "약속의 가치를 중요한 것이다, 그러한 약속의 가치를 미래세대에게 가르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는 문제없이 추진되고 있는 정책을 일부 총선 예비후보자들이나 염 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 정책그룹에서 문제를 삼고있는 것에 대한 '일침'으로 해석된다.

권 시장은 "저는 이러한 생각으로 앞으로 그저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이에 한 취재기자가 '염 전 시장을 향한 말이라고 해석해도 되느냐'고 물었고, 권 시장은 "제가 만든 정책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지난 18일 새누리당 대전시당 위즈덤위원회가 개최한 '대전의 미래를 말하다-도시철도 2호선 무엇이 적절한가?' 세미나에서 의장 자격으로 인사말에 나서 "고가의 건설방식을 트램으로 변경할 때 시민의견을 존중하지 않았고, 해당 공무원도 제외하는 등 결정과정에서 문제가 많았다"고 비판한 뒤 "더 근본적으로는 고가와 자기부상열차를 전제로 한 노선에 트램을 건설하는 것은 적절히 않다"고 지적했다.



태그:#권선택, #염홍철, #대전시, #대전시장, #대전도시철도2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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