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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2020년 글로벌 디지털 수도 4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2020년 글로벌 디지털 수도 4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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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 성장동력을 잃고 인구 1천만도 깨질 위기에 놓인 서울을 깨울 전략으로 '디지노믹스(Diginomics)'가 채택됐다.

시민 생활을 기술로 편리하게 하면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신성장동력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디지노믹스는 디지털(Digital)과 이코노믹스(Economics, 경제학)를 합친 신조어로, 디지털산업 기반의 경제 활성화를 뜻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서울 디지털기본계획 2020'을 발표하며 앞으로 5년간 총 4천605억원을 관련 정책·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5월 출범할 서울디지털재단이 서울 디지털정책 싱크탱크이자 디지노믹스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 핀테크(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2020년까지 30개 기업을 육성한다.

9월 개관할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선 사물인터넷 중심 디지털 융복합 산업 인력을 33만명 양성한다.

G밸리도 사물인터넷 전문 아카데미와 콘퍼런스를 열어 전문인력 1천240명을 키워내고, 243개 유망 기술도 발굴한다.

시민이 빨리 체감할 사업으로는 서울 모든 공공장소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사물인터넷 실증지역 확대, 통합주차정보시스템, 통합생활복지정보시스템 등이 있다.

2017년부터는 달리는 지하철과 버스를 비롯해 서울 모든 공공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이 사업은 시 예산과 민자 유치를 함께 활용한다. 보안 등 문제는 중앙정부와 해결책을 모색한다.

사물인터넷 실증지역 시범사업은 북촌에서 진행 중이며 2020년까지 주거·문화관광·안전·교통을 주제로 100곳에 확대 조성해 서울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리빙랩(Living Lab)으로 만든다.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은 스마트폰에서 주차장 위치와 실시간 주차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시는 2020년까지 550개 공공·민간주차장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통합생활복지정보시스템은 현재 서울시, 보건복지부, 민간시설에서 제각각 관리되는 복지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내용이다. 시는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개편이 끝나는 2018년부터 424개 모든 주민센터에서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민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정에 참여하는 수단인 '엠보팅' 참여자 수도 2020년 100만명까지 확대한다.

박 시장이 이날 발표한 디지털기본계획 2020은 '새로운 연결, 다른 경험 글로벌 디지털 서울 2020'을 비전으로 소셜특별시, 디지노믹스, 디지털사회혁신, 글로벌 디지털리더라는 4대 전략과 54개 실행과제로 구성됐다.

박 시장은 '노타이'에 재킷 차림으로 인터랙티브 화면에서 실시간 서울 물가를 보는 법을 시연하고, 2020년 '서울씨'가 누리는 생활 속 디지털기술을 이야기 형식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인도 뭄바이시 기술부문 부시장과 즉석 화상통화를 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유럽은 이미 공공자료 공개와 시민참여 혁신시스템을 도입해 도시문제를 해결한다"며 "세계 최고 사물인터넷 인프라가 있고, 세계도시 전자정부 평가에서 6회 1위를 달성한 서울이 뒤따라갈 게 아니라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서울시, #와이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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