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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듣기만 하여도 설레는 계절입니다. 특히 대학의 교정은 봄의 향기 속에 새로운 구성원을 맞이하는 설렘이 더해져 싱그럽기만 합니다. 대학의 새내기들은 풋풋하고 향기로운 봄날의 꽃,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는 봄이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이곳 소녀상은 철거의 위기 속에 하루하루가 살벌한 겨울입니다.

한일 합의 두 달... 초등 교과서에서 '위안부'가 사라졌다

3월 1일부터 소녀상 앞 30일 농성을 시작했다. 63일간 이어져왔던 대학생 소녀상 앞 농성의 시즌2다.
 3월 1일부터 소녀상 앞 30일 농성을 시작했다. 63일간 이어져왔던 대학생 소녀상 앞 농성의 시즌2다.
ⓒ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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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앞에서 지켜본 지난 두 달여의 시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의 연속이었습니다. '위안부는 직업적 매춘부', '강제동원의 근거는 없다' 등 일본의 망언을 들어야 했고, 계속되는 일본 측의 망언에도 별다른 항의 한 번 하지 않는 정부의 굴욕적 태도를 보았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위안부'라는 용어와 사진이 사라지는 광경을 보았을 때에는 현행 역사교과서에 유관순 열사 내용이 없다며 국정화를 주장하던 박근혜 정부의 기만이 떠올라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한일 '위안부' 합의의 결과물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내가 소녀상 앞 30일 농성에 들어간 이유

지금 박근혜 정부의 친일적 행보에 제동을 걸지 못한다면, 100여 년 전 친일파 매국노들이 나라를 팔아먹은 탓에 우리 민족 전체가 36년이나 식민의 고통을 겪어야 했던 역사를 반복해야 합니다. 일본 재무장과 한반도 재침략이 현실화되면 과거 할머니들이 끌려갔듯 이번에는 우리가 강제동원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일 간의 위안부 문제를 바로 잡는 것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자, 우리들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도 합니다. 제가 소녀상 앞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와 소녀상 철거 반대를 요구하는 농성을 시작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대학생 친구들에게

대학생 농성 64일차 '한일'위안부'합의 폐기! 소녀상 철거 반대! 대학생 농성단'이 노숙 농성을 준비하고 있다.
▲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될때까지 계속되는 소녀상지킴이 대학생 농성 64일차 '한일'위안부'합의 폐기! 소녀상 철거 반대! 대학생 농성단'이 노숙 농성을 준비하고 있다.
ⓒ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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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대학교정을 찬란한 봄기운으로 가득 채우고 있을 새내기 여러분, 그리고 새 학기의 출발로 분주할 친구들, 선·후배 여러분께 호소하고 싶습니다. 지금 소녀상 앞으로 달려와 주십시오! 우리 힘으로 한일 '위안부' 합의를 폐기시키고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냅시다. 그래서 식민과 사대가 아닌 자주와 평화로 기억될 우리의 역사를 스스로 써 내려 갑시다. 이곳 소녀상에 찬란한 봄을 가져오는 것은 미래세대인 우리들의 몫이어야만 합니다.

☞ 한일 '위안부'합의 폐기! 소녀상 철거 반대! 대학생 농성단



태그:#소녀상, #위안부, #농성, #소녀상지킴이, #소녀상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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