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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방송(MSO)업계 1위업체인 (주)티브로드의 외주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된 지 226일째였던 지난 13일, 노동자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음에도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15일째 이어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3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정치권도 문제 해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티브로드 해고 노동자가 12일 국회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티브로드 해고 노동자가 12일 국회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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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박홍근·송옥주·심상정·추혜선·정동영 격려 방문

지난 12일 여의도 농성장에는 의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먼저 이날 오전 9시 30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박홍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의원이 농성장을 방문해 국회 차원에서 이번 사태를 조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억울하고 심장이 저린 하루하루를 지내시는 여러분과 같은 심정"이라며 "여러분의 아픔을 법과 규정으로 제도화해서 자본주의 논리로 팽개쳐진 퇴보한 경제 민주와 기업의 윤리 경영을 반드시 원상태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은 "티브로드 해직자분들은 그동안 우리나라 방송통신 업계를 주도해오신 핵심 산업 인력으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매우 중요한 분들"이라며 "노사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이번 국정감사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국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공론화해서 법과 제도를 통한 문제 해결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송옥주(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이번 단식 농성이 결코 여러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과 우리가 함께한다는 것,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위원장님과 박홍근 의원님 등 많은 분이 이번 사태의 원초적인 해결을 위해 다각적으로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에 기운 내시고 문제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추혜선 의원이 농성장을 방문,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고 약속했다. 심상정 대표와 같은 당 추혜선 의원은 "이번 정기국회 국감과 연계해서 원청 사용자인 티브로드 측의 결단을 받아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도 이들의 농성장과 업체 대표를 순차방문,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지난 12일 통화에서 "이분들의 문제 해결에 여러 난점이 있으나 어떻든 해결의 고리는 소속사 원청업체인 (주)티브로드가 풀어야 한다"면서 티브로드를 경영하고 있는 태광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12일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티브로드 해고 노동자
 12일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티브로드 해고 노동자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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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티브로드 하도급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국민의당은 당 차원에서 나섰다. 국민의당은 지난 13일 당 차원에서 '티브로드 하도급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는 제목으로 공식 논평을 내고 "국민의당은 파견노동자 확산을 막기 위해 하도급법을 개정하고 공정임금 도입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차이를 줄여 보호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권익보호에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이 논평에서 "케이블방송(MSO) 업체인 (주)티브로드의 외주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 51명이 복직을 요구하며 14일째 단식농성 중"이라며 "이들 해고자들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는 추석에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단식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들 하도급업체 노동자들은 지난 2013년 노조설립 이후 다단계 하도급 철폐, 생활임금 보장, 고용안정 보장을 외치며 두 차례의 파업을 한 후 태광그룹 계열 티브로드가 계약종료 이후 연장을 거부하면서 직장을 잃게 되었다"면서 문제의 발단이 태광그룹 티브로드에 있음을 지적했다.

그리고는 "태광그룹의 계열사인 티브로드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외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호소에 귀를 기울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해 대기업의 비정규직 홀대를 말하고, 해결 노력을 호소했다.

또한 이번의 사태만이 아니라 비정규직 노사분규는 거의가 정부책임이라는 것을 인식 "정부가 비정규직 노동자 대책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노사간 대립만 격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다음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미흡에 대해 "가계의 안정적인 생계를 보장해야할 공공부문의 책임자인 정부의 역할은 보이지 않고 오직 대기업에게만 공적인 책임을 지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후 "정부는 이제라도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대책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사회갈등은 회복하기 힘든 지경에 이를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파견노동자 확산을 막기 위해 하도급법을 개정하고 공정임금 도입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차이를 줄여 보호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권익보호에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티브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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