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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방수사국(FBI) 공개 비판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방수사국(FBI) 공개 비판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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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은 온라인 매체 <나우디스뉴스> 인터뷰에서 FBI 수사에 개입하려는 뜻은 없다면서도 부적절한 수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사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암시나 부정확한 정보, 누설 등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FBI의 독립 수사와 법 집행 과정에 개입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FBI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과 서버로 기밀 업무를 다뤄 논란을 일으켰던 이 사건을 불기소 권고로 결론 내린 바 있으나, 최근 새로운 증거를 찾아냈다며 정식으로 재수사에 착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FBI가 당파적으로 선거에 개입한다며 반발한 클린턴이나 민주당과 달리 언급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의 승리가 위태로워지자 이례적으로 현직 대통령으로서 FBI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전날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가 46%대 45%로 클린턴을 1%포인트 차로 앞서며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하는 등 FBI의 재수사 발표 이후 선거 판도가 순식간에 초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권자들은 FBI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에 관련된 뉴스를 보고 클린턴의 행동에 의혹을 가질 수도 있다"라며 "그러나 나는 전적으로 클린턴을 신뢰한다"라고 강조했다.

클린턴과 민주당은 공화당원 출신인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권한을 남용해 트럼프 돕기에 나섰다며 공직을 이용해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을 금지하는 '해치법(Hatch Act)'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태그:#버락 오바마, #이메일 스캔들, #F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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