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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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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간신히 빠져나와, KTX로 복귀하는 중입니다. 오늘(3일) 찍었던 사진들을 돌려보면서, 나름 오늘의 사진을 골라봅니다. 상품은 없지만, 짜잔~ 오늘은 이 예쁜 친구들을 뽑았습니다! ^^

처음으로 열린 청와대 코 앞의 폴리스라인이었습니다. 세월호의 부모님들을 기다리며 그 앞에 서 있었는데, 바로 앞에 청와대를 두고 대치하려니 알 수 없는 날카로운 긴장감이 공간을 가득 채우네요.

이 때, 이 곳에서 발견한 천사들이네요. 어른들의 팽팽한 긴장은 아랑곳하지 않은 듯, 노랑 폴리스 라인의 맨앞줄을 차지하고는, 딱딱하게 서 있는 경찰 아저씨들 안심하라는 듯- 동생들이랑 하하호호~ 놀고 있네요. 즉각퇴진이란 글씨가 빨갛게 쓰여진 종이에 그림을 그리느라, 아예 자리를 깔고 누우셨거든요~ ^^ 누군가에겐 채증과 감시, 날선 충돌의 공간인데, 이 아이들 덕분에 순식간에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고마워요!

우리는, 온 가족들이, 온 국민들이 모두 나와서 이 자리를 함께하고 앉아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를 위한 투쟁이 아니라는 상징이죠.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부모들의 다짐은, 국민들의 선언은 "다음의 세상을, 이 꼴로 만들 수 없다"는 것 아닐까요? 그러니, 우리는 절대 질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너무도 맑은 눈으로 계속 물어보거든요.

"대통령이 나쁜 짓을 했는데, 왜 벌을 받지 않는 거예요?"

이대로는 대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절대 지지 않을 거예요! 아, 저는 벌써 대전을 지났고, 전국의 촛불은 여전히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끝까지, 웃으면서- 이겨요! 질 수 없는 투쟁,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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