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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제11차 경남시국대회'에 참가자들이 '세월호 1000일'을 의미하며 노란나비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7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제11차 경남시국대회'에 참가자들이 '세월호 1000일'을 의미하며 노란나비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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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00일 기다림. 잊지 않아요. 기억할게요. 함께 할게요."

7일 오후 창원광장에 높이 뜬 펼침막에 걸린 문구다.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가 '세월호 참사 1000일(1월 9일)'을 추모하며 "박근혜 퇴진 제11차 경남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노란색 '나비촛불'을 들고 있었다. 김대하 창원진보연합 집행위원장이 사회를 맡았고, 우창수씨가 노래를 불렀다. 이어 아리랑예술단이 '진혼무'를 선보였다.

또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서명'을 받았다. 시민들은 바람을 적은 문자를 사회자한테 보냈는데, 한 참가자는 "우리는 세월호 진실을 밝혀질 때까지 1000일이 아니라 1000년이라도 계속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1000일 동안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있다"

7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제11차 경남시국대회'.
 7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제11차 경남시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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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때 사회를 본 김대하 창원진보연합 집행위원장과 자유발언한 김정숙씨.
 7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때 사회를 본 김대하 창원진보연합 집행위원장과 자유발언한 김정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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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발언이 이어졌다.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어오고 있는 '세월호 창원촛불팀'의 강오선(창원)씨는 "2014년 4월 16일, 304명이 수장되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며 "어떻게 단 한 명도 구조할 수 없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강씨는 "그 뒤에 '그만하면 되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만약 내 아이가 그 배에 있었다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가능할까. 그저 내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게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0일 동안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세월호 미수습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영욱 교사는 "'안녕하십니까' 하는 말 속에는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기억할 것은 기억해야 하고, 잊지 않을 것은 잊지 않아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는 아직도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 모두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월호에 이명박, 박근혜, 우병우, 최순실, 정윤회, 정유라가 타고 있었더라도 구조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게 나라의 의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기다림'과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다리고, 우리가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숙(60)씨는 "지난주에는 부산에 있는 친정에 모임이 있어 창원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친정 가족들은 '극우'라 할 수 있고, 지난 대선 때 이명박과 박근혜를 찍었다고 한다"며 "그러나 박근혜 정권이 너무 부패했다는 것에 동의했다. 친정 식구들이 촛불투쟁하는데 성금을 얼마씩 내서 가져왔다. 그것으로 친정 식구들이 박근혜를 찍었던 마음이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노래에 맞춰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뒤이어 시민들은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행진했다.

한편 '세월호 창원촛불'팀은 오는 19일 오후 6시 30분 창원문화원 강당에서 "분노를 기억하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참사 1000일 강연회'를 연다.

7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제11차 경남시국대회'에 참가자들이 '세월호 1000일'을 의미하며 노란나비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7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제11차 경남시국대회'에 참가자들이 '세월호 1000일'을 의미하며 노란나비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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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제11차 경남시국대회'.
 7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제11차 경남시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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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제11차 경남시국대회'에 참가자들이 '세월호 1000일'을 의미하며 한 참가자가 노란색으로 만든 '세월호 배'를 들고 나왔다.
 7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제11차 경남시국대회'에 참가자들이 '세월호 1000일'을 의미하며 한 참가자가 노란색으로 만든 '세월호 배'를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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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11차 경남시국대회'에서 강영희 창원시의원이 참석자들한테 대추차를 떠주고 있다.
 7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열린 '박근혜퇴진 11차 경남시국대회'에서 강영희 창원시의원이 참석자들한테 대추차를 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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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퇴진, #세월호, #경남시국대회,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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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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