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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 동수초교 1?6학년 학생이 함께 노란색 종이배를 만들고 추모의 글을 쓰고 있다.
 13일 인천 동수초교 1?6학년 학생이 함께 노란색 종이배를 만들고 추모의 글을 쓰고 있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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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당시 '가만히 있으라'라고 명령한 사람들은 반성해야 한다."
"세월호 사고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당신이나 당신의 가족이 만약 세월호에 타고 있었다고 해도 그럴 수 있는가, 말이다."

지난 13일 인천 동수초등학교 6학년 3반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진행한 추모수업에서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작성한 글들이다.

6학년 3반 학생들은 1학년 3반 학생들과 함께 세월호 사고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 노란 종이로 배를 접었다. 노란 종이배에는 학생들이 쓰고 싶은 글과 이름을 담았다.

신혜영 교사는 "세월호 3주기를 맞아 학생들과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과 관련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추모수업을 준비했다"며 "우리 학교는 1학년 학생들의 활동을 돕고자 1학년과 6학년이 의형제를 맺었는데, 추모수업도 의형제 수업을 해보는 게 좋겠다 싶어서 함께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이배에는 '오랫동안 기억하겠습니다' '세월호 사고가 너무 슬프다' '단원고 형, 누나들 이제는 따뜻하게 잘 계세요' '힘내세요' 등의 글귀가 담겼다. 이렇게 만든 종이배들은 각층 복도에 있는 게시판에 부착됐다.

4월 10일부터 16일까지를 '4.16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념 주간'으로 운영한 석남중학교는 학생자치부를 중심으로 추념 주간 계획을 마련해 운영했다.

학생들은 '기억의 정원 꾸미기' '바람개비 만들기' '추모벽화 만들기' '손바닥 리본 만들기' 등을 진행했으며, 14일은 추념의 날로 정해 등교 시 추모 리본 제작과 나눠 주기, 1교시 추모 영상 감상과 '하늘로 간 우체통 추모엽서 쓰기'를 진행했다. 이날 점심시간에는 추념 플래시몹과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동건 석남중 학생회장은 "우리 학교는 2014년부터 학생자치부가 세월호 추모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다 보니 세월호 관련해 몰랐던 사실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는 것 같다. 다시는 세월호 참사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정부가 안전 관련 대책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암중도 14일 점심시간에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모여 운동장에서 세월호 추모 플래시몹을 진행했다.

이밖에 부일여중도 추모수업을 진행했으며, 도림·가원·서흥초교는 4월 10일부터 14일까지 추모수업 주간을 운영하는 등, 인천지역 학교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14일 석남중학교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세월호 추모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14일 석남중학교 학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세월호 추모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 김찬 석남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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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중 학생?학부모?교사가 학교 강당에서 함께 ‘진실을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노란 풍선을 날려보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동암중 학생?학부모?교사가 학교 강당에서 함께 ‘진실을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노란 풍선을 날려보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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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인천, #세월호 추모, #동수초, #석남중, #동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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