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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산사태가 발생해 140여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보이는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 마오(茂)현 사고 현장.
 24일 새벽 산사태가 발생해 140여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보이는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 마오(茂)현 사고 현장.
ⓒ 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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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四川)성의 대규모 산사태로 인한 실종자가 120여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24일 쓰촨성 마오(茂)현 지역의 산사태 수습 대책본부가 최소 120명 이상 실종되고 주택 62가구 매몰됐다고 밝혔다. 또한 일가족 3명을 구조하고 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날 오전 6시께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바위와 토사가 마을 전체를 순식간에 뒤덮었고, 이로 인해 2㎞ 길이의 수로가 봉쇄되고 도로 1600m가 유실됐다. 그러나 매몰 지역이 워낙 넓고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 쓰촨성 마오현 산사태 피해 상황을 전하는 <신화통신>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중국 쓰촨성 마오현 산사태 피해 상황을 전하는 <신화통신>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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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1급 재난 경보를 발령한 뒤 구조 인력 500명을 투입했다가 1000명으로 늘렸고 중장비, 헬기 등도 급파했다. 하지만 사고 지역에 오는 25일까지 폭우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나오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피해 상황을 보고 받으며 모든 인력과 자원을 동원해 실종자 구조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고, 왕둥밍 쓰촨성 서기는 사고 현장에서 직접 구조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한 생존 남성은 "새벽에 아기를 돌보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서 나와보니 큰 바위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라며 "가족을 데리고 집 밖으로 도망쳐 겨우 살았지만, 마을의 모든 집들이 부서지고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최근 며칠 동안 사고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취약해진 데다가 방학을 맞이해 상당수 학생들이 부모가 있는 집으로 돌아와 지내던 터라 인명 피해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진이나 홍수로 인한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쓰촨성은 지난 2008년 규모 8.0의 대지진으로 8만7000여 명이 사망한 바 있으며, 당시 마오현에서도 393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바 있다.


태그:#중국, #쓰촨성, #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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