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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지진 피해를 보도하는 AFP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중국 쓰촨성 지진 피해를 보도하는 AFP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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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四川)성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8일(현지시각) 쓰촨성 유명 관광지 주자이거우 장자진에서 지진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으며, 산사태로 인해 100여 명의 여행객이 고립된 상태라고 밝혔다.

AP, AFP 등 주요 외신은 중국 국가재난대응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여 명에 달하며, 초기 조사 결과 13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진국은 이날 오후 9시 19분께 주자이거우 인근에서 규모 7.0 지진이 발생했다며 진원의 깊이는 20km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인근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만큼 강했으며, 20분 뒤 규모 3.3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같은 시각 쓰촨성 광위안 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지역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규모는 6.5이고 진원의 깊이가 9km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진을 감지하고 곧바로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관련 기관에 신속한 대응 조치를 지시했다. 또한 구조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해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주자이거우의 전체 인구는 6만8000명이지만 유명 관광지라서 매일 수만 명의 여행객이 찾아올 정도로 유동 인구가 많다. 이날도 총 3만8000여 명에 달하는 여행객이 주자이거우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발 2000~3400m 고지대에 위치한 주자이거우는 수백 개의 호수, 폭포 등 자연경관이 화려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며, 1992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피해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대지진보다 더 강한 것처럼 느껴졌다"라며 "사람들이 돈이나 옷도 챙길 새 없이 밖으로 달려나갔다"라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쓰촨성은 2008년 5월 대지진으로 무려 7만여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지반이 많이 약해졌으며, 주자이거우가 산악지대라서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태그:#중국, #쓰촨성,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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