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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28일 오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 등의 전 정부 전산 공유파일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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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28일 오후 4시 2분]

박근혜 정부 청와대 문건이 또 다시 발견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지난 8월 10일 제2부속실에서 사용되던 공유 폴더에서 수천 건의 지난 정부 문서 파일이 발견됐다"라며 "2013년부터 2015년 1월까지 한글 등의 문서파일로 국무회의 292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221건,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202건, 기타 회의자료 및 문서 파일 등 모두 9308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파일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내용도 포함됐다"라며 "2015년 1월 23일 청와대 인사 당시 제2부속실은 폐지됐다. 이후 이 공유폴더는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제2부속실은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비선실세 의혹이 제기되자 2015년 1월 제1부속실에 흡수 폐지됐다. 애초 박 전 대통령이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의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의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당시 제2부속실장은 안봉근 전 비서관이다.

'제2부속비서관실' 폴더 발견... "대통령기록물 여부 검토 예정"

박 대변인에 따르면 '제2부속비서관실'로 명명된 해당 폴더는 지난 10일 제2부속실 직원이 스캐너 연결을 위한 PC설정 작업 도중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이 폴더 안에 '기타사항' 폴더가 있었고, 또 그 속에 담긴 폴더들에 해당 문서 파일들이 들어 있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각 비서실별, TF(태스크포스)별, 개인별 공유폴더에 전임 정부 생산 파일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새정부 청와대 출범 초기부터 인지했다. 당시 살펴봤을 때는 직원 개인사진, 행정 문서양식, 참고자료, 직원 개인자료 등이 주로 들어 있었다"라며 "전임 정부 비서실에서 시스템과 개인PC에 있는 자료들은 삭제했지만, 공유폴더는 전임 정부부터 근무하던 일부 직원들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근무하면서 참고 및 활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관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해당 공유폴더는 해당 비서관실에서만 접근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어 지난 10일 문제의 문서파일들 발견 전까진 대통령기록물과 무관한 것으로 알고 현 정부 청와대에서 주목하지 않았다"라며 "이 자료들은 지난 7월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실에서 발견된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종이문건과는 작성시기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지난 10일 발견된 파일을 18일이 지난 이날 공개한 것과 관련, "총량 자체가 워낙 많아 대통령 기록물에 해당하는지 여부 검토에만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라며 "또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한 전자기록물일 경우 전임 정부에서 모두 이관절차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번에 발견된 것 같은 기록물이 남아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대통령기록관 직원이 청와대를 방문해 공유폴더 문서파일이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해당할 경우 이관은 어떤 절차로 할지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부속실 파일 발견 이후 진행된 추가확인과정에서 발견된 다른 비서관실 공유폴더엔 전임 정부와 현 정부 생산파일이 뒤섞여 있어 분류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며 "전임정부 문서만 별도로 추출해 이관하는 데엔 최소한 2주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