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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 가수 전인권, 영화 <김광석> 감독 이상호 기자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살인사건 에 대한 공소시효 개정을 촉구하는 형사소송법 개정 '김광석법' 발의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 가수 전인권, 영화 <김광석> 감독 이상호 기자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살인사건 에 대한 공소시효 개정을 촉구하는 형사소송법 개정 '김광석법' 발의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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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광석>은 '진실에 공소시효를 두는 것이 정당한가'를 묻고 있다. 특히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살해 사건을 공소시효로 묶어 진실을 묻어선 안 된다고 호소한다. 이에 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법 개정을 추진하고자 한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6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저는 영화 <김광석>을 두 번 봤다"며 "영화를 보면, 진실 중 99%는 드러나는데 1%가 부족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나온다. 그 진실을 완성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광석법 추진 기자회견'을 한 추 의원은 이날 오후 통화에서 "영화를 보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상호 기자를 보호해야겠다는 거다. 사건 자체도 민감하고,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 또한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2015년 '태완이법' 시행으로 살인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됐지만, 법 시행 전에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건에 대해서는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다"며 "'김광석법(개정안)'의 골자는 2000년 8월 이전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및 공소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김광석법'을 9월 중 발의해 정기국회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장기미제사건' 희생자 유족들이 하루빨리 진실을 확인하고 위로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김광석을 사랑하는 국민들도 마음을 모아주면 좋겠다. 기자가 용기를 내 만든 영화이니 많이 봐 달라"고 부탁했다.

"김광석법, 진실 완성하기 위한 것... 진실에는 공소시효 없다"




가수 전인권(왼쪽), 영화 <김광석> 감독 이상호 기자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살인사건 에 대한 공소시효 개정을 촉구하는 형사소송법 개정 '김광석법' 발의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가수 전인권(왼쪽), 영화 <김광석> 감독 이상호 기자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살인사건 에 대한 공소시효 개정을 촉구하는 형사소송법 개정 '김광석법' 발의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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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명 '김광석법'은 현재 발의된 상태인가.
"아직 발의 전이다. 법제실에 의뢰해서 법안과 충돌지점은 없는지, 현행법상 부족한 점은 뭔지 등을 검토 중인 상태다. 진선미·박주민 의원 등 다른 의원들도 관심을 많이 보이는 법안이라 곧 발의할 예정이다."

- 새로 준비하는 '김광석법' 법안의 골자를 소개한다면.
"'소급적용'이다. 앞서 일명 '태완이법'으로 공소시효를 제한적으로 없앴지만, (법 시행 이전인) 2000년 8월 이전 사건에는 적용이 되지 않아 기소·처벌이 불가능하다. 제 법안은 사건 관련해 구체적인 단서가 새로 발견되거나 용의자 지목이 가능하다면, 소급적용을 해 수사가 가능하게 하자는 것이다.

결국, 저는 '살인사건에는, 진실에는 공소시효가 없다'고 말하고 싶은 거다. 2000년 8월 이후 사건으로만 묶여 있는 '장기미제사건' 기간을 푸는 게 제 법안 골자다."

- 영화를 봤나.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저는 김광석 가수의 죽음을 다룬 이 영화를 두 번 봤다.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통상 김광석씨가 자살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영화를 보면 그렇지 않다. 또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와 그로 인해 축적된 부를 특정한 한 명이 취할 수도 있었다는 부분이 놀라웠다.

영화를 보면, 진실의 99%는 드러났으나 단 1%가 부족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보인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영화가 만들어진 거고,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법안을 발의한 거다. 진실을 완성해야 한다."

- 끝으로 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일단 법안이 발의돼 수사가 이뤄지면 좋겠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훨씬 더 과학적인 수사 기법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특히 '초동수사 부진'을 지적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 김광석씨 팬들이 마음을 더 모아주면 좋겠다. 용기를 내 만들었기 때문에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


태그:#김광석법, #영화 김광석, #태완이법, #장기미제사건,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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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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