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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4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6년 10월 4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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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의 전세 자금 중 일부를 청와대 직원들이 대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24일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2012년 내곡동 특검 수사 과정에서 2010년 2월 계약한 이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의 삼성동 힐스테이트 전세 자금 6억 4000만원 중 3억 8000만원을 청와대 직원들이 대납했던 단서를 발견했다"며 밝혔다.

또한 진 의원은 "청와대 직원들이 이시형의 전세 자금을 대납한 금액 중에는 2006년 말까지만 사용되던 만 원 짜리 구권 지폐가 1억 4000만원 이상 수표로 세탁돼 지불된 정황도 확보됐었다"면서 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자금 수사를 촉구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이시형씨 전세자금 대납을 위해 모두 7명의 청와대 직원이 움직였다. 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청와대 부속실 설모 비서가 계약금 6100만 원을 집주인에게 전달했고, 청와대 재정팀장을 비롯한 직원 6명이 청와대 인근 은행들을 돌며 현금 다발을 수표로 바꿔 3억 2000만원을 역시 집주인에게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의원은 "현금을 수표로 세탁하는 과정에는 인턴 직원 2명까지 동원됐다"면서 "전세금 6억 4000만원 중 3억 8000만원이 청와대로부터 흘러나온 돈이었다"고 설명했다.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회 본회의 자유 발언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의 전세 자금 중 일부를 청와대 직원들이 대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회 본회의 자유 발언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의 전세 자금 중 일부를 청와대 직원들이 대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 진선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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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진 의원은 "2012년 내곡동 특검 당시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씨가 이시형씨에게 빌려줬다는 현금 뭉치 6억 원의 출처에 대해서도 제대로 소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진 의원은 "특검 수사 과정에서 돈을 빌렸다는 차용증 파일의 원본도, 돈을 담았다는 가방 3개도 증거로 제출되지 않았고, 돈을 전달했다던 이상은 회장의 부인도 특검 수색 당시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었으며, 이시형씨가 돈을 빌린 날짜도 정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이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아파트를 구하고, 내곡독 사저를 구입할 때, 돈이 필요할 때마다 어디선가 수억원의 현금 다발이 등장했고, 그때마다 수사 방해, 진실 은폐로 제대로 수사되지 않았다"면서 "이시형씨 전세자금 중 청와대 직원들의 대납이 명확한 단서가 있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이 전 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그:#진선미, #이시형, #이명박, #내곡동, #힐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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