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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회원들이 2017년 12월 8일 오전 국사편찬위원회 앞에서 건국대 한상도 교수 등 박근혜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작업에 찬성한 위원 9명의 퇴출을 요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회원들이 2017년 12월 8일 오전 국사편찬위원회 앞에서 건국대 한상도 교수 등 박근혜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작업에 찬성한 위원 9명의 퇴출을 요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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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사학과 한상도 교수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서울역사강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한 교수는 서울시 산하 서울역사편찬원이 주관하는 하반기 서울역사강좌의 강사로 참여할 예정이었는데, <오마이뉴스>는 13일 한 교수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이력을 보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4일 오후 "한 교수가 기사를 본 뒤 '논란의 소지가 있다면 강좌를 굳이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 교수가 논란이 된 국정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경위도 확인됐다.

한 교수는 지난해 12월 1일 <건대신문> 인터뷰에서 "교과서를 검인정에서 국정으로 만드는 것에 개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 이건 상식적으로 봤을 때 후퇴, 퇴보"라고 하면서도 "처음 집필 요청이 왔을 땐 거절했었지만, 국사편찬위원회(국편위)에서 녹을 먹으며 학자로 성장한 사람으로서 끝내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건국대 교수로 부임하기 전 국편위에서 15년간 근무했다고 한다.

"국정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게 되면, 나에게 돌아올 건 비난과 질타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거꾸로, 내가 하지 않으면 진짜 편향된 시각을 가진 비전문가가 들어가서 쓸 수도 있지 않겠는가?.. (중략) 나는 근대에서 국외독립운동과 특집 부분을 주로 썼다. 현재 상황에서 근대사 부분에선 별 다른 논란이 없다. 만약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서술했다면 그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는데, 내가 사학과 학생들을 어떻게 보겠는가? 내 학자로서의 남은 삶도 온전치 못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좀 지나면 객관적으로 국정교과서에도 좋은 부분이 있다는 얘기도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한 교수는 "당시 상황은 친정처럼 여기는 국편위에 불이 난 것과 같았다. 근대사 독립운동 부분을 누군가는 꼭 써야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비판한다면 나로선 더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태그:#한상도,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시민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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