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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에도 적들하고 평화협상을 합니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남북고위급 예비회담 남측 대표로 남북대화에 나서고 25일 한국을 방문하는 북한의 김영철 부장하고도 면담을 가졌던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조언이다.

염홍철 전 시장은 2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남북간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989년에 시작된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에 김영철 부장과 자신이 각각 남북대표로 참여했었다며 당시 김영철은 김정일의 측근으로 알려진 군 장성으로 강경발언을 주도하며 항상 대결적 자세를 유지했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자신은 남북한 교류협력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지만 김영철 대표는 정치군사회담이 우선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며 당시 공개 발언록을 소개하기도 했다.

염 전 시장은 김영철이 30년 전부터 이미 대남정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현재 그것을 총괄하는 장관급인 통일전선부장에 이르고 있다며 이 분야(남북대화)의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글을 올린 계기에 대해 "전쟁중에도 적들하고 평화협상을 한다"며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에 책임이 있다면 6·25 전범이 누구냐? 김일성이다, 그 김일성하고 대화하려고 가장 먼저 손 내민게 박정희 정권이었고 그게 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도 책임이 있다면 김정일이다, 그 김정일하고도 남북정상회담하지 않았냐"며 "전쟁중인 북한에서 사과하는 건 쉽지 않다, 제재 문제도 걸려있다, 일본X들은 지금도 사과를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홍철 전 시장은 거듭 "지금 남북은 휴전상태에 있다, 전쟁중에도 평화협상은 한다"며 "6·25와 천안함의 전범은 김일성과 김정일이고 그 사람들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그 하수인은 안 된다? 논리적으로 안 맞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전쟁을 방지할 때"라며 "북한이나 미국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상존한다, 지금처럼 할 수밖에 없다, 미국과 함께 계속 압박을 가하고 북한에게는 대화와 긴장 완화만이 너희가 살 길이라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제 말은 현실적인 얘기를 해야한다는 것"이라며 "김영철이 최고실력자는 아니지만 실질적인 비핵화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 미국 실무자가 북한 실무자를 만나 대화하지 않겠냐"며 북미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덧붙이는 글 | 대전뉴스(www.daejeonnews.kr)



태그:#염홍철, #남북대화, #김영철,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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