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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과학원 등이 3일 경남 지역에서 'LMO 유채' 관련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등이 3일 경남 지역에서 'LMO 유채' 관련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 박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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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유채'라 불리는 유전자변형생물체(Living Modified Organisms, LMO) 유채가 지난해 발견되어 제거작업을 벌였는데, 올해 일부 지역에서 확인되었다.

4일 생활협동조합 '경남한살림'과 경남도청에 따르면, 거제와 통영 일부 지역에서 간이검사 결과 'LMO 유채'가 발견되었다. 이번 발견은 현장조사의 간이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것으로, 앞으로 국립농업과학원이 최종 검사를 하게 된다.

국립농업과학원과 농업진흥청, 국립종자원, 경남도청, (경남)한살림, 한국부인회 등 기관과 단체들은 민관합동으로 지난 4월부터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경남과 부산·울산권은 2~4일 사이 진행되고 있다.

경남지역은 지난해 합천, 함양, 사천, 남해, 거제, 김해, 통영에서 LMO 유채가 발견되었다. 경관용이나 목장, 텃밭 등에서 LMO 유채가 발견되어 제거 작업을 벌였다.

LMO 유채 제거작업을 벌인 현장과 주변에 대해 올해 다시 조사를 벌인 것이다. 그런데 통영과 거제의 두 곳에서 간이검사 결과 LMO 유채 '양성'이 나왔다.

거제의 한 지역에서는 LMO 유채가 군락을 지어 자라고 있었고, 통영의 한 스포츠체험장에서도 발견되었다. 남해와 합천지역에서는 '음성'으로 나왔다.

국립종자원 등이 지난 4월 벌인 충남 홍성지역 조사에서도 LMO 유채가 확인되었다. 이는 지난해 LMO 유채를 소각, 폐기 작업해 제거했지만 땅 속에 있거나 주변으로 날아갔던 씨앗이 올해 발아해 자란 것으로 보인다.

현장조사에 참여했던 박종권 경남한살림 회원은 "LMO 유채는 '괴물 유채'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지난해 제거 작업을 벌였는데도 올해 일부 발견되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GMO(유전자 변형생물) 식품을 재배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이번 현장 조사는 전국적으로 하고 있다. 통영과 거제지역에서는 간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것으로 최종 판단은 국립농업과학원에서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경남에서는 7개 지역에서 LMO 유채가 발견되어 제거 작업을 벌였다. 씨앗은 동시에 올라오지 않고 일부 남아 있다가 올해 나올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경남도는 민관 합동 조사에 참여하고, 시군과 협력해서 항시 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LMO는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변형시킨 생물 중 스스로 생식과 번식이 가능한 생물체를 말하고, LMO 유채의 경우 꽃가루가 날아가 배추·갓 같은 '십자화식물'과 교배해 돌연변이 등 생태계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등이 3일 경남 지역에서 'LMO 유채' 관련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합천지역으로 간이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국립농업과학원 등이 3일 경남 지역에서 'LMO 유채' 관련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합천지역으로 간이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 박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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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LMO, #유채, #국립농업과학원, #한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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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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