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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중소ㆍ벤처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문 대통령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 사는 나라"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중소ㆍ벤처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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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의 스타트업과 수제화 공방을 방문한 데 이어 7일에는 200여 명에 이르는 중소·벤처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새해 들어서 맨먼저 중소기업인들과 벤처기업인들을 청와대로 모셨다"라며 "이어서 대기업, 중견기업, 소상공인, 노동계 등 다양한 경제주체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중소벤처기업인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가감없이 소통하고, 지난 1년 중소·벤처기업계 성과와 계획을 공유하고,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계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청와대 초청 행사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중소·벤처기업 협·단체장 12명, 우수 중소·벤처기업인 145명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이 내걸렸다.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유니콘기업 5개로 늘어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중소·벤처기업이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새경제, 사람중심 경제의 주역이다'라며 "가장 시급한 현안인 일자리도 전체 고용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고용이 늘어야 해결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치를 창조하는 선도형 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신산업을 육성해야 하는데 혁신적 창업과 혁신적 중소기업이 그 주역이다"라며 "함께 잘 사는 포용적 성장 역시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튼튼하게 성장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이 이루어져야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진행해온 노력들과 계획들을 설명해 나갔다. 

문 대통령은 "부당 납품단가 인하 등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고, 혁신 모험펀드 조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라며 "정책금융기관 연대보증을 폐지해서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지난해 신설 법인수가 10만 개나 늘었고, 벤처투자액도 3조4000억 원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벤처투자 회수액도 전년(2017년) 대비 60%나 증가했다.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벤처기업수는 600개를 넘어섰고, 더 나아가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인 '유니콘기업'(Unicorn)도 5개로 늘어났다. 유니콘기업은 3개가 더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콘기업은 기업을 상장하기 전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1조 원 이상)을 달성한 스타트업을 뜻한다. 지난 2013년 미국의 벤처투자자인 에일린 리(Aileen Lee)이 큰 가치를 인정받는 스타트업이 전설 속의 외뿔 짐승 '유니콘'처럼 찾기 힘들다고 하면서 사용한 용어다. 기업을 상장하기 전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10조 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데카콘기업'(Decacorn)이라고 부른다.

'정부의 전폭적인 중소·벤처 지원'에 포함된 것들

또한 문 대통령은 경남의 한 스마트공장에서 생산하는 부품이 전세계 세탁기 10대 중 1대에 사용되고 있고, 한 스타트업에서 재난에 대비한 환자대피용 에어캡술을 개발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런 혁신창업과 강한 중소기업이 하나둘 늘어나면 우리 경제가 황력을 찾고 경제체력도 더 튼튼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책고객층에서는 우리나라의 창업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올해는 여러분이 더욱 크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다"라고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는 중소기업에 투자할 벤처펀드 4조 원 이상, 상당부분 중소기업 연구개발에 지원할 예산 20조 원,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지금 1조 1000억 원 등이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 테스트와 출시가 가능하다"라며 "올해 스마트공장을 4000개 더 늘리고, 스마트산단 2곳을 조성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을 3만개 보급하고, 스마트산단 10곳을 조성해서 중소제조업의 50%를 스마트화할 계획이다"라며 "제조업을 혁신해 고도화하고, 투자와 신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러나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래에 불안해하고 있다"라며 "정부로서는 여러 가지 정책수단을 총동원해서 창업자금, 연구개발, 인력지원,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또 다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정부 정책 중 중소기업 정책과 벤처·창업정책에 관해 직접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창업한 어려분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는 자리다"라며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도 좋고, 중소기업과 벤처·창업의 활력을 높일 수 있는 건설적인 제안도 기대하겠다"라고 당부했다.

태그:#문재인,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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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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