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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가 귀국 의사를 밝힌 영국 소녀 샤미마 베굼의 인터뷰를 보도하는 <스카이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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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스스로 합류하며 떠났던 영국 소녀가 귀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4년 전 영국을 떠나 IS에 합류했다가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지내고 있는 영국 출신의 19세 소녀 샤미마 베굼은 17일(현지시각)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나를 동정해야 한다"라며 "지난 4년간 평범한 주부로 살았고, 나는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았고, 사람들에게 시리아로 오라고 하지도 않았다"라고 호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시리아의 IS 본거지인 락까에 온 베굼은 네덜란드인 이슬람 개종자와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으나 모두 병으로 숨졌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를 임신하며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나와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며 "이런 곳에서 평생 살아갈 수 없으며, 아이가 죽을 수도 있어 불안하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문화장관 "베굼,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답해야"

그러나 스스로 IS에 합류했던 베굼의 귀국을 허용해야 하는가를 놓고 영국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그가 인터뷰에서 IS에 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베굼은 "IS에 간 것은 실수였지만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는다"라며 "난 그곳에서 좋은 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상황이 어렵게 됐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영국 정부는 시리아에 영사 직원을 두고 있지 않으며, 금지된 테러 단체에 가입한 영국인을 돕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베굼이 영국 영사관이 있는 안전한 국가로 간다면 귀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레미 라이트 영국 문화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베굼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답해야 한다"라며 "그렇다면 영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베굼의 영국 내 가족과 변호인은 "베굼이 영국에 어떠한 위협도 되지 않으며, 영국으로 돌아오는 데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그를 무사히 영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베굼이 IS에 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15살 때 IS에 세뇌된 어린 소녀의 말로 받아들여 달라"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