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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특조위)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및 피해자 찾기 예비사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특조위)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및 피해자 찾기 예비사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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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신고를 했으나 국가로부터 피해를 인정받지 못한 40대 남성이 폐섬유화로 사망했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는 조덕진(48)씨가 20일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병세가 급격히 약화하였고, 25일 오후 11시 53분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습기살균제를 같이 사용했던 조씨의 어머니 박월복씨는 2012년에 사망했다. 

특조위는 조씨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을 온 가족이 함께 사용했다고 밝혔다. 목사였던 조씨는 평소 목을 많이 쓰기 때문에 가습기와 가습기살균제를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2016년 초 기침이 심해진 조씨는 3년 전인 2016년 말 폐섬유화 진단을 받았고, 의사는 앞으로 5년밖에 살지 못한다며 조씨에게 폐 이식 수술을 권하는 상황이었다고 특조위는 설명했다. 

조씨는 평소 가족들에게 "나도 돌아가신 어머님처럼 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특조위는 전했다. 

특조위는 조씨가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를 했으나 환경부로부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가능성 거의 없음(4단계)'을 판정받아,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을 1~4 단계로 구분해 판정한다. 1단계(가능성 거의 확실)와 2단계 (가능성 높음) 피해자는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피해를 인정해 보상한다. 반면 3단계(가능성 낮음)와 4단계 피해자(가능성 거의 없음)는 정부의 지원은 받을 수 없다. 

동생 조경진씨는 "옥시 가습기살균제는 온 가족이 함께 사용했다.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시고 지금 형님이 돌아가셨다. 언제 누구의 차례가 될지 모른다"라며 "정부가 허가를 내주어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 피해를 본 모든 사람에게 국가로서 사과와 예우를 갖춰야 한다"라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3/4단계 유족 모임' 최숙자 대표는 "가습기살균제로 사망한 제 동생과 똑같은 과정으로 조 목사가 돌아가셨다"라며 "피해자와 유족들이 나서서 정부와 기업에 해결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특조위 최예용 부위원장은 "또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자가 돌아가셨다"라며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계속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피해자 구제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조씨의 사망으로 정부에 신고된 가습기살균제 사망자 수는 1402명에서 1403명으로 늘었다고 특조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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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